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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디너리페이퍼 Dec 18. 2024

그렇기만 한 건 아니라고

2021년 8월 #1

그런 것 같습니다.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마음에도 많이 남는 일들이 있었던 아니 꾸준히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아직 성장할 부분이 많이 남은 것인지, 

기대하는 만큼의 역량이 되지 않는 것인지,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힘이 약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저 혼자 또는 저만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 다소 많습니다.

네, 그리고 시간이 지난다 해도 마음에는, 기억 저편에는 흔적이 남기 때문에 

언제 그것들이 다시 바깥으로 솟아올라 활개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제가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도, 멍청한 행동을 해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스스로에게 휴식을 주는 거고, 제 몸과 마음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생각을 하려구요.


이번 쉬는 날에는 오랜만에 사무실과 엄마집이 아닌 외출을 좀 해봤구요,

제페토에서 아바타를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아바타를 저 대신 삐딱하게 서서 껌을 질겅질겅 씹게 내버려 두기도 해봤고,

간단한 비트에 춤이 아닌 널을 뛰게도 해보았습니다.

그래봐야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수많은 기본값 중 하나를 선택한 거지만.


다들 힘들다고, 쉽기만 한 사람은 없다고,

저만 힘들지 않다고, 저도 힘들기만 하지는 않다고,

친구를 만나 웃고, 먹고, 마시고,

혼자 조용히 이렇게 짧은 글을 적으며 다독다독합니다. 

평범한 내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고, 

평범한 내가 나와 주변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비가 좀 더 많이 왔다면 좋았을 텐데요, 두어 번 후두두두 쏟아지고 끝이 났습니다. 


많이 웃고, 다음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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