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아침이다.
문학과 늘 먼 거리에 있다 생각했는데
한 문장 시가 떠나지 않고 머물렀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서정주 – 푸르른 날
눈이 부실만큼 푸르른 날 제일 먼저 생각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어느 정도일까?
마음에 넘치도록 꽉 차오르게 그리워해도 괜찮은 날씨는 어떤 날씨일까?
왠지 모를 청량감과 풋풋함이 느껴지는 시의
한 구절에 마음이 설렌다.
월요일 아침이라 다행이다.
일주일을 당신 생각에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만으로도 이 아침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