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서재
정서적 방치와 공허감의 치유라는 책을 접하고
YES24의 알고리즘으로 존 브래드 쇼의 '수치심의 치유' 가 추천되었다.
'수.치.심' 무언가 감정의 깊이에 맞닿은 이 단어가 첨 낯설고 불편하다. 나는 마치 나와 상관없는 감정처럼 가볍게 무시하고 지나갔다.
내 삶에서 수치심을 자각하기 까지 44년이 걸렸다.
내 마음이 내려간 깊이까지 알고리즘도 딱 그만큼 수준의 책을 추천해주었다. 참 신기하다.
이 책을 통해 내면의 '수치심에 묶인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어쩌면 나도 마찬가지였나 보다.
부모가 나를 강박적으로 보호하던 습관이 내 안에 남아 있어서
어린 시절 학대받고 버림받은 내 안에 있는
어린 아이와는 그 동안 접촉하지 못한 것 말이다.
이 아이는 내 삶 속에서 계속 나타나면서 나와 그만이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했다.
이제 내면 안에 있는 나는 문 앞에 서서
앞으로 만나게 될 어두움에 두려워 떨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이 어린아이를 홀로 버려두지 않으리라.
나는 내 생애를 마칠 때 까지 수십 년간의 외로움 속에서도
살아남은 이 아이를 신뢰하며 그의 이야기에 귀 귀울일 것이다.
- 엘리스 밀러 '어린 아이 시절' 중에서
나는 이제 내 느낌을 나누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내 느낌을 느끼기 시작했으며
가족으로부터 채울 수 없었던 의존성을 새 가족과도 같은 공동체로 옮기었다.
하지만 내게 새로운 가족이 생겼음에도 부모로부터 나를 보호하려던 수치심에 묶인
아이가 내 안에 여전히 있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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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 전체를 위협했던 술은 중단했다. 이로 인해 내 자신에 대해 덜 수치스럽게 여기고 있었지만 여전히 강박적이었고 쉽게 이끌려갔다.
나는 아직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다.
자유롭게 되기 위해 나는 내 가족과의 관계로부터 시작해야 했다. 나는 진정으로 자라야 할 필요가 있었고
참으로 집(가족)을 떠나야만 했던 것이다.
프리즈 펄스(Fritz Perls)는
"인생의 목표는 도움을 받던 환경으로부터 떠나 자신이 스스로를 도와야 된다." 라고 말했다.
인생이 목표는 자립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에 바탕이 되는 관계가
부모에게 제대로 배워보지 못한 과거와 유기 당한 어린 시절로 얼룩져 있어서 우리의 자아에 수치심이 바탕이 되게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