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

-진료실에서, 아주 조용히 흔들리는 마음에 대하여

by 숨결


오늘 진료실에서

의사가 조금 섬세한 말투로
“언제부터 아팠어요?”
라고 물었을 뿐인데—


나는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너무 오랜 시간

울음을 삼켜버린 나는


말없이 참았던 모든 계절들.

그 모든 아픔의 시간들을
묵묵히 견뎌냈다.


누군가,
이렇게 조심스럽게
나의 아픔에 대해 진심으로

묻는 말 한마디에


세월 속에서 아픔으로 쌓여있던

시간들이 무너졌다.


그 무너짐은

가슴안에서
다시 한번

뜨거운 눈물로 차올랐다.






ChatGPT Image 2025년 6월 3일 오후 11_33_51.png






� Listening suggestion:
Remembrance – Yuki Numata Resnick


(For when you hold it in… and then feel it all at once.)


https://youtu.be/nPpwAYxHC0M?si=jkbSaIIdmMfDmz4k


이전 10화<몸의 절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