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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n Apr 16. 2021

뜻밖의

거리가 가까워진다.

아는 사람의 범주의 바깥의 사람에게

연락이 올 때, 뜻밖의 기분이 든다.


약간의 긴장감과 궁금함이 뒤섞여

무슨 연유로 연락을 주었을까.

잘못 눌렀을까.

이름이 헷갈렸을까.

라는 수많은 질문을 한다.


최근 대학교 4학년 때

수업을 들었던 철학교수님과

연락이 닿았다.


그 시절의 나를

기억해주시고는,

지금까지의 활동을

SNS에서 보게 되었다며

안부를 전해주셨다.



생각지도 못한

말들을 전해 들으며

생각보다 괜찮은 삶을 살아가고 있구나

라는 묵직한 따뜻함이

느껴졌다.


어쩌면

교양수업의 한 학생이었을 텐데,

그 시절의 나를.

그리고 연락을.

먼저 건네준 마음이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매일 아침마다 글을 적게 되면서부터

닿지 않았던 사람들과의 연락이

그리고 안부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리추얼을 만들며

가장 좋은 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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