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8

2021.01.22 Sun

by 오르니




이곳에 온 지 정확하게 일주일이 되어서야 나는 깨달았다. 지난 일주일만큼 시간이 길게 느껴졌던 적은 없었다. 하루하루가 너무 벅차, 제발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 그리고 그 소원을 들어주지 않는 신이 원망스러워 많이 울었다. 지독하게 고독하고 쓸쓸하고 외로웠다. 물속에 잠겨서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고 아무 소리도 낼 수 없는 거 같았다. 나는 왜 이 곳에 와서 왜 이런 슬픔에 잠겨있어야 할까 고민했다.


충분히 사랑받았음에도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던 나의 지난날을 원망하며, 나는 또 이불속에 파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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