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3

2017.02.15 Thu

by 오르니




마드리드에 오고 정말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달라져야지. 더 좋은 사람이, 더 나은 사람이 돼서 돌아가야지 하던 굳은 다짐이라는 거울에 나를 비추어보았을 때 나는 무엇이 달라졌는가. 내가 가지고 있던 나쁜 버릇과 낮은 자존감은 여전히 내 곁을 빙글빙글 맴돌고 있다. 여전히 시기하고 있고, 내가 하는 말과 내가 하는 생각이 가장 옳다고 믿고 있는 거 같다. 게으르고, 나태했으며, 입으로만 하는 걱정으로 나 자신을 한 없이 추락시켰다. 언제쯤 나는 보다 좋은 사람이 되었다고 자부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고 불안한 하루다. 정말 이렇게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채 돌아가고 싶진 않다.





17814224_1286732581406376_1775396925942492817_o_1286732581406376.jpg 교환학생이 내 인생의 대단한 터닝포인트일 줄 알았으나, 그렇지 않을 미래가 자꾸 어른거려, 나는 잔뜩 겁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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