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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로라 Feb 26. 2023

출퇴근 시간은 자기 계발 시간

미친 듯이 탐닉하다.

그때부터 불이 붙었다. 돈 버는 다른 수단을 찾아야 했다.

어쨌든 회사를 그만두려면 그만큼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으니, 유튜브고 어디고 온갖 돈 버는 방법, 디지털 노마드로 사는 방법을 찾아다녔다.


어떤 젊은 친구가 애드센스로 돈을 벌 수 있다고 했다. 글만 쓰면 돈을 번다니 세상에.

어떤 젊은 친구는 중국 해외구매대행으로 돈을 벌고 있다고 했다. 그들을 쫓아가니 101 클래스라는 온라인 강의 사이트가 나왔다. 강의 하나가 2~30만 원 때였다. 일단 한 개를 결제하니 다른걸 결제하기는 쉬웠다.


또 어떤 이를 쫓아가니 크몽 사이트를 알게 됐다. 세상에 전자책을 판매도 한단다.

한창 엘지엔솔이라는 공모주 청약이 붐이었다. 마침 크몽에 주식 관련 전자책이 있어 몇 권을 사봤다. 일반 개인이 쓴 전자책인데 어떤 이는 단톡방에 초대를 해 주었다. 그렇게 톡방에 들어가 정보를 마주하다 보니 톡방을 만든 이가 챌린지를 시작했다고 공유해주었다.


그리고 그 일주일 챌린지를 하면서 나의 돈 버는 방법에 대한 생각이 크게 바뀌었다.


공모주 청약도 별게 아니었다. 그전에 일 년간 삼성증권 앱을 깔아놓고 카카오 주가가 얼마나 뛰었는지 보고 있었기에 주식을 하고 싶었으나 가진 돈이 얼마 없었다.


몇 군데 넣어봤지만 몇 주 사봐야 투자라고 볼 수도 없었다. 그냥 국내, 해외 주식을 이렇게 하면 살 수 있구나 사보는 행위에 그쳤지만 그동안 주식의 주자도 나쁘게 보던 내 인식이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출퇴근하며 정보를 탐닉하다 보니 코인이 보였다. 그 당시 코인이 막 오르고 있을 때라 정보가 넘쳐났다. 새벽에 남편 몰래 업비트앱을 깔아서 로그인했을 때 그 두근거리던 느낌이 아직 생생하다. 살까 말까 고민하다 에라 오천원씩 이것저것 사보자 한것이 시작이였다.


반짝반짝 숫자가 수시로 바뀌었다. 파란색 빨간색 휘향 찬란했다. 며칠 두고 보니 도대체 뭐가뭔지 모르겠어서 당시 보던 유튜버 중에 한 군데 리딩방을 신청했다. 거기에 들어가면 그래도 빠르게 감을 잡지 않을까 공부할겸 들어갔다. 참 이런저런 스토리가 있었지만 어쨌든 그 다음엔 그 내용을 가지고 전자책을 도전했다.


전자책은 저녁에 퇴근해서 1~2시간 정도 한 달을 쓴 것 같다. 챌린지가 아니었음 시작도 못했을 거다. 그렇게 저렇게 엣시에 파일판매도 해보고 이모티콘 도전도 해보고, 애드센스 승인도 받아서 10만원도 벌어보고 쿠팡파트너스도 도전해 보고 참 많은것에 도전했다.


전자책 종이책을 보고 강의를 듣고 하면서 출, 퇴근 중간에 쉬는 시간 짬짬이 계속 나를 닦달했다.


빨리 회사를 다니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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