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라는 이름의, 우리만의 지도

66일의 도전을 의미있게 만들기

by 오로라

챌린지라는 이름의, 우리만의 지도


아이는 아들임에도 저와 비슷한 결의 감성을 지녔습니다. 제가 책을 좋아하고 기록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보니, 아이도 자연스레 사진 기록, 연력 기록, 감사 일기 같은 것들에 익숙해졌습니다.


길게 지속한 건 연력밖에 없지만, 아이는 그런 저희의 작은 기록들을 잊지 않고 이번 챌린지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66챌린지 노트의 다섯 가지 선택지(운동, 영어, 독서, 좋은 습관, 나쁜 습관) 앞에서 아이는 스스로 고민했고, 지난 두세 달간 뜨개교실에서 느꼈던 즐거움을 떠올리며 '다양한 소품 만들기'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글쓰기로, 아이는 뜨개로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올린 인증 사진을 보며 대견한 마음에 캡처해두고 칭찬하는 것이 어느덧 저의 작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소중한 챌린지가 끝났을 때, 아이에게 '잘했다'는 말 이상의 무언가를 선물해 주고 싶다고요.


처음엔 원하는 물건을 사주거나 하는 단순한 보상을 생각지만 이내 마음을 바꿨습니다. 가장 좋은 보상은 우리가 함께한 시간을 기념할 수 있는 '또 다른 추억'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함께 향기 원데이 클래스를 듣거나, 둘만의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요. 아이도 제 생각에 흔쾌히 동의하며 무엇을 같이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제 66일은 단순히 좋은 습관을 만드는 여정이 아닙니다. 우리 모자가 함께 쌓아갈 다음 추억을 설계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남은 62일의 길 위에서, 우리는 함께 웃고 설레어하고 하루하루 성장하며 멋진 목표를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도전이 훗날 어떤 근사한 지도가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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