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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로라 Oct 01. 2022

응, 읽을 책이야.

나만의 불렛저널

몇일 전 친한 언니에게 불렛저널이라는 책을 소개해줬다. 

나와 비슷한 성향의 언니라 책읽는 것을 좋아하고 글쓰고 기록하는 것에 관심이 많아서였다. 그러면서 내 불렛저널의 일부를 사진찍어 보내줬는데, 사진을 본 언니가 나에게 물었다. 


"북 리스트? 읽은 책이야? 너 책 많이 읽잖아."


"아니, 읽을 책이야. ㅋㅋㅋㅋㅋ"




얼마전 불렛저널을 읽으면서 빨리 노트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젊을 땐 일본에까지 연락해서 스케쥴관리, 다이어리에 진심이였던 나였다. 어느순간 그것도 흐지부지되고 최근엔 아이패드에 매직키보드를 달고 다니면서 온라인 공유하는게 훨씬 낫다고 생각했는데 불렛저널을 접한 뒤로는 손글씨로 직접 노트에 기록을 하고 있다. 


노트를 사고 나서 하나하나 불렛저널에서 알려준데로 적어봤다. 그중에 나중에 읽어봐야지 하면서 메모하고 캡쳐해뒀던 책들을 적어봤는데 다 적고보니 127번까지 메모했다. 다 적고보니 약간 충격적이였다. 


나는 손아귀에 힘도 없어서 또박또박 써내려 가는걸 잘 못하는 악필이다. 내가 쓴 글씨를 못알아본적도 꽤 많고 내 글씨체를 보는 것 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왠만하면 노트에 기록하고 싶지 않았다. 또 내 머릿속 생각들이 너무 많고 내 손은 그 스피드에 맞추질 못했기에 더더욱 손글씨는 멀리했다. 


시간이 흐르고 보니 여태 나름의 기록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휘발되었고, 그나마 카톡에 넣어놓은 메모들은 다시 봐지지 않아 쓸모가 없었다. 에버노트, 워크플로위, 노션, 구글워크시트도 무언가 항상 나에겐 아쉬웠다. 똑부러지게 표현할 순 없지만 뭔가 정리가 되지 않은 채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에 만난 불렛저널은 정말 내가 여태 고민하고 부족하다 생각했던 것들을 함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나는 나의 과거와 현재를 기록하는 동시에 기록을 함으로써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 싶다. 


내가 지금 현재 하고있는 일이 다음 스텝을 위한 좋은 방법인지 정리하고 생각해보고 싶다. 이런 모든것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다. 


손이 많이 아프다는 단점이 있지만 내 미래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손이 조금 아픈들 그것이 대수겠는가... 






꼭 지금 보다 더 발전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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