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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si Sep 18. 2023

진짜 작가의 그것

문장의 무게를 느끼도록 돕는 글_애도의 방식 안보윤


책을 덮으면 잊힐까 두려워

한 컷으로 남기고 기록해 두려는 의도다.


이쯤 되면

독자로부터 화답받은 거  맞고,

그녀의 말대로 5년이고, 10년이고 계속 나아가도 좋을 무게다.


그릇에 담긴 내용물,

그것은 차마 독백으로 끝날 수 없어, 당신이 던진 그 질문이 기어코 내게 닿아 파동을 일으켰다.


이도 모자라


내용물을 담은 그릇은 말도 못 하다.

내용보다 그릇 탓에 문장 문장 쉽게 넘기질 못하고 가만히 멈추어 호흡을 고르고 다시 거슬러 올라간다. 거듭 읽는다.


그릇을 빚어낸 당신의 솜씨가

기어이 탐나고야 말았다.


첫 장부터 흠뻑 반해 오로지 머릿속

한 가지 생각으로 지배되어 버렸다.


아! 이것이 내 것이었더라면...



재미있는 책을 만나는 순간.

배울만한 글을 접하는 순간. 과 좀 다르다.



이전의 독서경험들과는 좀 다른 작가가 셋 있다.

오늘 넷이 된 거다.


그중에서도 단연 최고가 되었다.

훔치고 싶은 문장들과의 만남에 그만 설렜다.


공들여 썼을 책을 공들여 읽는 설렘을

느낀 밤이다.


운수 좋은 날이다.



그녀를 만나는 날
급히 기록할 수밖에 없었던 오늘 나의 이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싶다. 계속 쓸 수 있는 힘을 보탤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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