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오라고. 약속장소까지 태워다 준 남자. 그 남자와 연애하고, 어쩌다 결혼까지.. 해서 살고 있습니다.
"어디가 그렇게 좋았어?
간단한 이별에 잔뜩 놀란 친구들, 가족들 질문에
그 당시.. 제 답변은
"... 뒤태?..엉덩이가 진짜 예쁘더라고"
반은 거짓말, 반은 진심이었죠.
가지지 못한 키, 뒤태(특히 힙), 지내다 보니 심지어
남다른 각선미 무엇!
인성이 좋다거나가치관이 흡족하니~ 마음에 들었다고 포장해도 물론 좋고.
재력이 상당했다는 완성도 높은 답변이면? 흐뭇했겠지요.(잠시 상상만 한 건데 입꼬리도 참~)
그런 부분을 판단하기까지는 꽤 오래 걸렸고요.(이 남자묵언수행 중이거나 태생이 벙어린 줄~)
뭐~~ 보통은 초반엔 시각효과가 8할이니까요.
머리 큰 게 마음에 들었다는 망언보단, 엉덩이가 낫겠더라고요. 실제 남편은 해병대복무 기간 동안 힘든 하체운동, 운동이라기 좀 부적절한 노동을 상당량, 꾸준히 해왔더라고요.
(국가에 기여한 뒤태 인 셈이죠. 웃자고 하는 얘기 아니고 실제 OOO가 아름다운 이 남자를 사랑해 왔습니다.)
아무튼 저는 남편. 뭘 보고 결혼했냐는 질문에 오로지! 혼자만 진지하고, 남들은 어이없어하는 답을 여전히 하곤 합니다.
결론은 :) 엉덩이는 제게 사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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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운동.
오늘 시작은결박!부터..
밴드를 들고 다가오는이가 조금 두렵습니다. 그러든지 말든지 두 발목을 단단히 고정시키고 가시죠~~!
이게 무슨 짓이냐 물으신다면
덩키 킥을 하되, "오른 다리 킥할 때 왼 다리 외롭지 않도록" 뭐 그런 거라는데. 의아하긴 저도 마찬가집니다. 외롭긴요. 그 걱정.. 참... 거부하고 싶으실 거 알아요~~ 저 역시 사양하고 싶긴 합니다만. 불금이라고 또 치킨 먹었으니까요ㅜ
아무튼 그렇습니다.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데 이건 뭐 오른 다리 덕분에 왼 다리까지 열일하는 효과를 굳이 기대받고야맙니다.
덩키 킥 >> 엉덩이를 힙업하고 탄력 있게 만드는 데 탁월한 동작이에요. 그냥 효과 아니고요, 탁월이요♡ 스쿼트, 런지 등 엉덩이 큰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 다음에 실시하면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데요. 때로는 부디 그르지 말기를~ 저는 오늘의 루틴 2탄이 루마니안 데드리프트라서요. 메인이 강력할 경우는 덩키 킥은 워밍업으로 해주세요.
하나 전 주로 하라면 합니다. 40대 초반이라면, 30대 후반의 엉덩이 정도는 갖고 싶으니까요~! 더욱이 아이들을 보내고 나면 대부분의 업무가 앉은자세로 많이 이루어지다 보니 하체가 잘 퍼지고 붓습니다.가정에서도 쉽게하고, 효과를 볼 수 있는 자세라 제대로 익혀두면 유용하답니다♡
[오늘의 건강수명 TIP] 덩키 킥을 할 때는요~ 골반이 열리는 참사를 주의해 주세요. 운동하다 뭐~~ 임계점까진 아니어도 심박수가 요동을 치면 눈이 뒤집히시죠? 뭐.. 이거 저만 그런 거... 아니죠? 단, 힘에 부쳐 눈 뒤집힐지언정~그렇다고 골반까지 뒤집진 마세요. 저처럼엉덩이를사랑하신다면 말이에요♡
골반이 틀어지지 않도록 허리로 몸의 중심을 잡고 엉덩이 아래쪽에 자극이 가도록 천천히 들어 올려 볼까요?
빨간 밴드;;의 존재를 금세 잊고 자신만만했으나 쉽지 않네요. 다리를 높이 드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요, 무조건 높이 올린다고 엉덩이에 운동 부하가 전달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자세로 (위 빨강표현 두 가지 염두에 두시고) 꾸준히 해보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