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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si Feb 01. 2024

Say it "Ditto"

단 한 사람이라도!

고정 고객 확보를 위한 기업의 판매 촉진 프로그램. 마일리지라고 한다. 이용 실적에 따라 점수를 획득하고 누적된 점수는 화폐의 기능하는 거다.

항공사를 시작으로 신용카드사, 통신회사 등 고객 유치의 일환으로  활용 주체가 확대되고 있다.

주부들은 물론 어린 세대들도 살뜰히 챙기며, 이른바 똑똑한 소비를 다.

이왕이면 챙겨서 좋을 '그것'으로 치자면, 패밀리지라고 다를 바 없다. 가족 간의 유대를 마치 예금하듯 차곡차곡 쌓아 두었다가 경제적인 소화[消化말고 消火]가 필요한 때, 자신에게 의미있는 순간, 적극 가족찬스를 활용할 줄 아는 지혜, 그리 불러도 좋다. 과연 현자들이다.


도대체 언제가 허접의 시작이었을까? 기억에 없는 납부자다

꼬박꼬박 누구의서재?라며 정기구독료 9900원이 자동결제된다기에, 누가 이걸 정기구독했다는 건지 한 달에 한번 고개를 갸우뚱하는 걸로 피드백을 대신했다. 아무튼 내 폰에는 밀리의 서재라는 어플은 없으니 상관없다 여겼다. 내가 이렇게 단순했나. 지난 1월 중순  한숨짓는 지인들 덕에 알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머리에 똥만 가득한 소비자로서 딱히 챙길 마일리지도 마땅치 않다. 패밀리지라면 모래 위에 짓는 집 같아 어쩌나..

뭐 그런 류의 마일리지라면 태생이 기대가 없는 편이다.


그런 내가 꽤 진지해졌다.

정작 먼저 챙겨야 할 마일리지란 어디에 어떻게 쌓아두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몸 아프고 한 템포 늦게 챙긴다. 소를 잃지 않고 서야 외양간 문이 제 몫을 하고 있는지, 소 궁둥이로 슬쩍 밀어도 기어이 두 동강 나고야 말지란 미리 알기 어렵다. 건강이 그렇다.


오늘도 운동으로 건강 마일리지를 쌓아 보려다 말고, 평소라면 주의를 기울일 리 만무했을 노랫말! 나 그것에 꽂혔다. 디톡스? 레몬? 디톡?


꽂힌 가사때문에 캡처를 하면서도.. 저 언니(?)들이 진짜 뉴진스인지  나는 모른다;;

Say it 뭐?

 말해 달라는 건가, 저 언니들은.. 

뉴진스. 그녀들이 내절대 언니 일리 없다는 건 양심으로 알아채도, 제목을 알길 없으니 원... 가사라고 리스닝에 성공하긴 어렵다.

재생의 원천, 노트북을 흘끗 보고 체크한 거라곤 디토, 괄호하고 Ditto? 이 한 단어다.

디톡스는 아니었네.. 쩝.


지적호기심 충분한 아줌마의 실행력.

빠르게 양 엄지부터 놀린다. 해당단어와 함께 주로 떠 있는 정보라[디토 소비]가 대부분이라 간만에 개념학습을 한다.


[디토소비]
'마찬가지'를 뜻하는 영단어 'ditto'에서 파생된 용어로, 자신의 취향 또는 가치관과 비슷한 특정 인물이나 콘텐츠의 제안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를 뜻한다. 이는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가 <트렌드 코리아 2024>를 통해 제시한 10대 키워드 중 하나이다. 자신의 취향에 대한 고려 없이 단순히 유명 스타나 인플루언서를 맹목적으로 따라 했던 과거의 모방소비와는 달리, 자신과 외형이나 취향이 비슷한 대상의 소비를 추종하는 것을 의미한다.

I got it.

운동을 하다 말고 남자도 아닌 '외간단어'에 매료된 나머지 뒤도 안 돌아보고 서점을 향해 뛰었다. 오늘 유산소는 이걸로 퉁치자는 마음과 카드를 챙겨 오길 잘했다는 자찬을 꼭 쥐고.

종이텍스트를 선호하니 추가로 인사이트가 절로 솟을줄;; 검색과 크게다를바없기에,환불하러 다시 뛰자니 흥이 안난다


여느 때 같으면 구매 리스ㄸ에  얼굴도 못 들이밀 분야의 책이  분명한데. [디토소비]를 언급한 바로 그 책을 디토소비한 거다. 넌 삘받을 때 심호흡부터 하라는 20년 지기 친구의 조언이 12시간 지난 지금에야 떠올라 내 표정이 지금 이렇다  :(


그럼에도 내게 오늘

"나도!" "마찬가지!"라는 의미의 바로  그 단어, 디토가 준 영감은 가히 신박하다.


쇼핑처럼 해도 그만, 안 해도 큰일 나지 않는 소비. 그 디토라면 누구라도 망설여도 좋다. 맹종할 이유, 없단 뜻이다.

단, 남은 삶을 살아가는 데에 내 몸뚱아리 하나 단단히 건사할 자력, 건강한 일상을 위한 추종이라면 디토 하시라! 말해야겠다.


부디, 건강한 몸과 마음에 한해서는 자신의 취향 또는 가치관이 비록 '미동없음'내지'게으른 신체'에 가까울지 언정, 질끈 감고 모방소비 해도 좋다.

그로 인해 당신의 몸에 "누적된 점수"가 가까운 미래에 "화폐의 기능"을 하게 되리라는 데에 의심의 여지란 없다. 확언한다.


그러니 부디!

단 한 사람이라도. 

오늘은 하지 않았던 운동, 내일은 이렇게 외치기를.


운동?  Ditto!





이미지출처. 내 갤러리, 다음검색,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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