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1000에 60짜리 오피스텔 가계약을 했던 지난 2월 나도 그거 해볼 걸 그랬나 싶다.
한 번쯤은 이혼을 숙고해보는 부부가
어디 한 둘이겠나. 브런치메인화면이야말로 그 방증이다.
완독률을 보장하는 주제 넷 중 셋? 여기에.. 소위 좀 뜨려면 이혼정도는 해야하나 싶게, 매번 이게 과연 독자들의 선택이 맞나~~ 하는 상당한 호기심 든다 :)
실행에 옮기는 집단과 아닌 쪽으로만 분류하긴 어렵고, 애들 봐서 그냥 살라는 타인의 말에 본의 아닌 척 흔들리 듯 ~잠시 보류를 선언하기도.
그래, 그럴 수 있겠다.
이혼을 주제로 연재를 하래도 몹시 가능한 나로서는..이미 글의 수요에 공급이 앞선 상황인것이, 쓰기를 포기한 까닭은 못 되고.
그냥나좋은 거 하며 쓰기를 계속하는 걸로 선택을 마쳤다.
이혼 vs. 운동
둘의 차이라면말하기 쉽다. 예상대로다.
나역시 한 때 제3자로인해 그럭저럭 괜찮은 남편과의 이혼을 원했었다.그러나나의 선택으로 인해오직 나만 육체와 정신적 안락을 누리지 않기로 해, 실행을 관뒀다.
두 아이가 내게 있고, 아이들을 향한 이타적 엄마는 못되어도 사랑에는 부족함이 없는터라 나의 유년시절을 굳이세대를 거듭해 대물림 하진 않기로했다.
운동의 경우.
나의 수고로 나만 평안한 것이 아닌,기대 이상으로 가족들의 안녕까지도도맡는다.운동으로 얻은 정신적 근력이 아이들에게 전하는 말과 표정에도 생기와 온기를 함께 전하고야 만다.더욱이!
예기치 않게 나로 인해 꽤 많은 지인들이 2024 새해, 건강한 삶을 위한 작심삼일을 사나흘씩 반복하고 있다는 것. 나 이미 풍족하다.
최소한 누군가에게 겪지않아도 될 결핍이나 해를 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유익한 게 바로, 운동인 셈이다.
비전문가의 운동 좋아하는 이야기를
누가 좋다고 읽고 앉아 있겠나.이글을 후반부까지
그저그러함을 감내해내며 읽어내려간 독자들!
지금 당신 모습을 관심이라 불러도 좋겠다.
누군가의 글을 읽고 마음이 동해 함께 슬퍼하거나 그 슬픔 덕(?)에 상대적인 나의 평안을 알아차리고, 그간 잊혀진 내 삶의 무난함에 대해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나도있다. 부족하게나마 별다를 것 없어 지루했던 내 삶에만족을 주도록 돕는 새드스토리도 나쁘지만은 않은 카타르시스를 전할테지. 작가가 의도했건 아니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