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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si Feb 03. 2024

이혼대신 이거 할게요.

꽤 오래된 거 맞다.

대세는 이혼이니까.

이럴 줄 알았으면 퉁퉁 부은 눈으로 기어이..

보증금 1000에 60짜리 오피스텔 가계약을 했던 지난 2월 도 그거 해볼 걸 그랬나 싶다.


한 번쯤은 이혼을 숙고 보는 부부가

어디 둘이겠나. 브런치 메인화면이야말로 그 방증이다.


완독률을 보장하는 주제 넷 중 셋? 여기에.. 소위 좀 뜨려면 이혼정도는 해야하나 싶게,  매번 이게 과연 독자들의 선택이 맞나~~ 하는 상당한 호기심 든다 :)


실행에 옮기는 집단과 아닌 쪽으로만 분류하긴 어렵고, 애들 봐서 그냥 살라는 타인의 말에 본의 아닌 척 흔들리 듯 ~잠시 보류를 선언하기도.

그래, 그럴 수 있겠다.


이혼을 주제로 연재를 하래도 몹시 가능한 나로서는.. 이미 글의 수요에 공급이 앞선 상황인 것이, 쓰기를 포기한 까닭은 못 되고.

그냥  좋은 거 하며 쓰기를 계속하는 걸로 선택을 마쳤다.


이혼 vs. 운동


둘의 차이라면 말하기 쉽다. 예상대로다.


 역시 한 때 제 3자로 인해 그럭저럭 괜찮은 남편과의 이혼원했었다. 그러나 나의 선택으로 인해 오직 나만 육체와 정신적 안락을 누리지 않기로 해, 실행을 관뒀다.

두 아이가 내게 있고, 아이들을 향한 이타적 엄마는 못 되어도 사랑에는 부족함이 없는 터라 나의 유년시절을 굳이 세대를 거듭해 대물림 하진 않기로 했다.


운동의 경우.

의 수고로 나만 평안한 것이 아닌, 기대 이상으로 가족들의 안녕까지도 도맡는다. 운동으로 얻은 정신적 근력이 아이들에게 전하는 말과 표정에도 생기와 온기를 함께 전하고야 만다. 더욱이!

예기치 않게 나로 인해 꽤 많은 지인들이 2024 새해, 건강한 삶을 위한 작심삼일을 사나흘씩 반복하고 있다는 것. 나 이미 풍족하다.

최소한 누군가에게 겪지 않아도 될 결핍이나 해를 가하지 않는 다는 점에서 유익한 게 바로, 운동인 셈이다.




비전문가의 운동 좋아하는 이야기를

누가 좋다고 읽고 앉아 있겠나. 이글을 후반부까지

그저그러함을 감내해내며 읽어내려간 독자들!

지금 당신 모습을 관심이라 불러도 좋겠다.


누군가의 글을 읽고 마음이 동해 함께 슬퍼하거나 그 슬픔 덕(?)에 상대적인 나의 평안을 알아차리고, 그간 잊혀진 내 삶의 무난함에 대해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나도있다. 부족하게나마 별다를 것 없어 지루했던 내 삶에 만족을 주도록 돕는 새드스토리도 나쁘지만은 않은 카타르시스를 전할테지. 작가가 의도했건 아니건 말이다. 

그럼에도 보다 쓰기 쉬운 '비극'을 나열하기를 관두고 현재를 기록하기로 선택했다.

치열하게 슬픈 경험을 거듭해 온 나지만,

충분한 수요를 뒤로  채 나의 최대 강점!


사람을 향한 관심을 북돋아,  나는.. 이제

이혼 대신 운동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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