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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si May 01. 2024

남편의 번호를 모르는 아내

병실에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요.


"나 아무래도 뼈가 부러졌나봐. 아니고서야
기침할 때마다 이렇게 심한 통증이 있을수가 없어"
"걱정마. 뼈 부러지면 너처럼 못 서 있어."


쌈박한 위로를 건네는 사이, 우린 부부입니다.


"명백한 골절이라잖아. 장기손상이 있을 수 있어서 위험하기도 하고!!!"

기어이 구급차에 실려와 응급실에 누워있는 아내의 날선 멘트에 민망할 줄도 모릅니다.

"오~  그 의사 용하네~"

맞습니다. 부부예요..


동량은 줄고, 패치와 약 부작용 탓에

매스꺼움과 어지러움이 계속 되다보니

자꾸만 새콤한 것이 생각나요.


근로자의 날이라 쉬고있는 근로자에게

문자를 넣었습니다.


답장이 왔네요.

6분이면 평소보다 빠르고요.


.......  쩝;; 어디다 콜 어게인을 해야할런지...


번호가 틀렸나봅니다.

병원에 있는동안 번호가 바꼈거나요;;


새콤한거 얻어먹으려다

매콤하게 얻어맞았네요.


무슨사이냐고요?

맞습니다. 부부입니다.



*치사하고 더러워서 삼다수 마시며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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