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달 만에, 두 남자 덕분에
나 이걸 먼저 물어볼게.
1. 그 당시 충분히 사과는 받았나.
2. 스스로 마음 회복하고, 용서했다고 여기나.
3. 관리자로서 내가 우리 윤미 부장을 위해 유념해줬으면 하는 부분 또는 부탁할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
예산안 발표는 여기까지고요.
의문이나 요청사항 있으면
편하게 저희 교실로
연락 주십시오.
제가 이 자리에 선 김에
3월 시작하는 달,
이 말씀 꼭 드리고 싶어서요.
지난해 9월.. 교육 현장에서
우리 같이 죽임 당하듯 많이 힘드셨지요.
그런데 선생님들, 우리를 궁지로 몰아
괴롭게 하는 상대가.. 아이들도, 학부모도
아닐 수 있습니다. 의외로 나의 동료, 멀쩡했던 선배교사, 때론 관리자가
여러분들 가슴에 심각한 상처를
줄지도 모르죠.
혹시라도 벽에 부딪히는 일이 생긴다면
절대 혼자 맞서 싸우지 마십시오.
교장 교감 선생님,
또는 저희 부장교사들이
절대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함묵하지 말고 반드시 용기 내어
목소리 내십시오.
승진을 위한 초빙 추천?
우린 그냥 딱 하나잖아. 존경하는 선배가 그로 인해 난처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만약이라도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형님(교감샘)께서 예의주시하셔야 할 인물이란 걸 알려 드리는 도리.
다른 거 없습니다. 교감샘께
피해 안 가게 해 주세요.
저희가 느낀 실망과 상처는
저희가 돌보겠습니다. 걱정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