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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si Dec 27. 2024

유치원 졸업식날 부모자세

이정도는 준비해야지

아~~  학교가기 싫다

가야지! 니가 선생인데


첫째 아이와 내가 죽자고 웃었던 그 때 그 광고,

웃고나니 나만 홀로 씁쓸했던 그 광고,


나도 간혹 학교에 가기 싫지만

니가?아니, 내가 선생이라 차마 입 밖에 내 뱉기 거시기한 말이 바로 저 것 아니던가!


유치원 졸업식, 병원 행까지 맞물린 데다...

요즘 꽤나 몸도 마음도 분주하다. 다 지나가리라.




어릴 적 수영  하던 윤미는 어땠나.

다에서 놀다 발을  딛으면, 언니는 기립했으나

나는 그러질 못했었지. 그랬지.


 키보다 얕은 깊이에도

주저 앉아 일어날 줄 모른 채 거듭 밀려오는

파도.. 그 공포에 휩싸여 정신을 잃었었다.

여러 차례  / 짜디 짠, 차디 찬 / 그 물을 들이키며 호흡하지 못했던 나다.


요즘 내가 그렇다.

그렇게 살았다. 몇 날 며칠이면 족한데

수개월간 그리 살았다. 운동으로 겨우 버텼나 싶을 만큼 이를 죽자고 악물었는지

오른쪽 아랫 치아 마저 기어이 깨져 버렸다.


졸업식에 서사가.. 서론이 너무 길어 쏘리하지만 

변호를 하자면 그렇다. 뭘? 이걸 ㅜㅅㅠ



딸아이 졸업식..

꽃을 못 샀다.


 산건 아닌데...  흑...  그래, 못 샀다.

어제도 아이들 둘이 알아서 식사를 해야 했고..


제발

나의 투쟁이 이쯤이면 마무리되기를 기도한다.


꽃이 없어 미안해.

사랑하는 내 아이야♡

엄마가 새벽달리기 끝나고 요고라도 샀으니 맘풀어 ♡  :)


너~  사실 이게 더 좋징?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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