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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무트 Feb 23. 2020

[좋은 일 하시네요]

도시재생 톺아보기 011.

옥반지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많이 들은 말 중에 하나가 “좋은 일 하시네요”였습니다.


그러면 저는 “좋은 일은 잘 모르겠지만 필요한 일인데 아무도 안해서 제가 합니다”라고 정정 하고는 합니다.


문맥 상 ‘좋은 일’이라는 단어 안에는 돈 도 안되는데 고생한다는 뉘앙스가 섞여 있어 마음 한켠이 불편했지요. 저는 돈을 잘 벌어야 할 의무가 있는 CEO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전국의 도시재생현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좋은 일 하시는 주민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스스로의 활동을 봉사활동이라 말하고 1~2년의 활동을 하면 기득권이 되어 다른 주민 위에 서게 됩니다. 또는 어떤 이권을 요구하기도 하지요.


이런 현장은 주민의 동기부여를 마을의 회복, 주민의 행복 등에 집중하기 보다 사업비 00억 확정 같은 자극적인 홍보로 채운 곳이 많습니다.


주민을 위해서 도시재생을 시작했는데 정작 주민은 희생을 강요 받고 4년이 지나면 고생했던 주민은 떠나고 새로운 주민으로 채워지는 곳도 빈번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좋은 일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저 착하고 좋은 일에서 벗어나 지역에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정당한 대가를 받는 문화가 형성되었으면 합니다.



저자 : 존무트

경력 

국토교통부형 예비사회적기업(도시재생 특화)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 갈등관리자

상도4동 도시재생지원센터 코디네이터


도시재생기업인이자 도시재생활동가 입니다.

구독과 좋아요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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