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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름차차 May 06. 2022

디톡스, 모든 중독에서 벗어나기

2022.05.06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났다고 자신했지만, 폰을 손에 쥐고 있으면 몇 시간이 의미 없이 지나갔다. 아직 온전히 해독하지 못한 것이다. 사실 스마트폰에만 중독된 것이 아니다. 중독에 취약해 컬러링, 드라마, 영화, 소설, 웹툰 등 어디론가 도피할 곳이 생기면 몇 시간이고 며칠이고 그곳으로 자주 숨었다. 



스스로의 다짐만으로는 중독에서 벗어나기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있다. 언제 또 핑계를 대고 도피할지, 어느 순간에 무너질지 파악해 사전에 방지책을 만들어 두어야 한다.

중독보다 강한 루틴을 만들어내고, 몇 번이고 무너져도 다시 또 루틴을 쌓아가는 수밖에 없다.



생각해둔 끝에 가보기

이것만 마저하면, 끝을 보면,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 했다. 그렇다면 일단 그 끝에 가자. 미련이 남으면 그것을 핑계 삼아 또다시 도망칠 것이다. 대신 스스로 설정한 그 끝을 종이에 적어 붙여두고 그 끝에 다다르면 바로 꺼버리자. 



물리적으로 멀어지기

스마트폰에 중독되었다면 일하거나 공부할 때 폰을 가방이나 서랍에 넣어두자. 독서실에 다닐 때에는 신발장에 폰을 두고 물리적으로 폰을 차단했다. 일단 시야에 두지 말고 다시 접하기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 드라마나 게임, 웹툰에 중독되었다면 탈퇴하고 아이디를 삭제하자. 물론 조만간 다시 아이디를 만들고 과거와 똑같은 행동을 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계속 탈퇴하고 계속 아이디를 삭제해나가자. 다시 시도하기 어렵게 장애물을 만들어두면 빈도를 줄이고 강도를 약하게 만들 수 있다.



절제에 대한 보상 체계 만들기 

금단과 절제에 대한 적절한 보상체계를 만들어야 다시 돌아갈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다이어트 중에 하는 치팅데이처럼 치팅 타임을 미리 정해두자. 스스로 설정한 치팅 타임은 중독에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관리단계에 돌입했다는 반증이다. 대신 치팅 타임을 너무 빈번하게, 오래 설정하지는 말자. 치팅 타임이 길면 중독 단계로 회귀하기 쉽다. 규칙적인 치팅 타임을 만들되 건강한 루틴을 만든 뒤에는 빈도와 시간을 줄여나가자.



루틴이 무너졌다고 그걸 핑계 삼지 말자

디톡스는 꾸준히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다. 한 번 무너졌다고,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그걸 핑계 삼아 아예 포기해버리지 말자-이건 나에게 하는 말이다- 그때는 다시 디톡스를 시작하면 된다. 습관과 루틴은 0과 1로만 구성되어있는 것이 아니다. 그 사이에 수많은 숫자가 있다. 1이 아니었다고 실패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오늘 실패했다고 내일도 실패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스트레스와 감정을 관리하자

아무리 굳게 다짐한다 하더라도 심리적으로 타격을 받거나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지면 또다시 무언가로 도피하게 된다. 건강한 루틴을 만들어 육체적, 심리적, 감정적 체력을 관리해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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