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6
날씨가 풀리고 코로나 방역이 완화되면서 슬슬 일하는 공간을 찾아 떠돌고 있다. 코로나 시기에도 집에서만 일하기 너무 힘들어 이곳저곳 카페를 다니며 일했다. 공익단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받은 공유사무실이 있지만 오랫동안 방문하지 않다 보니 출근하기 불편했다.
프리랜서는 각자의 취향과 일하는 분야, 스타일에 따라 일하는 공간이 달라진다. 카페, 스터디 카페, 공유 오피스, 각종 지원사업으로 제공받은 사무실, 마음 맞는 사람끼리 함께 모이거나 혼자 쓰는 작업실, 사무실 등 일하는 공간을 선택한다. 자유롭게 옮겨 다닐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콘센트가 많은 조용한 카페
사실 프리랜서에게 조용하고 깨끗한 카페가 가장 좋은 일터가 된다. 각자 취향이 다르겠지만 내 경우 공간이 층별로 분리되어있는 커다란 카페를 선호한다. 공릉동에 있는 카페는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선택 가능해 지하 구석으로 내려가 일을 하곤 했다. 너무 자주 가다 보니 새로운 공간이 주던 신선함이 사라져 요즘 다른 공간을 찾아다녔다. 집에만 오래 있다 보니 공간의 개방감이 너무 중요해 최근에는 주변의 풍광이나 전망도 신경 썼다. 계곡 카페, 숲 근처 카페, 산 근처 가페 등을 찾아 한적한 평일 이른 오후부터 일을 하다 오곤 했다. 평일에는 우이동 계곡 주변 카페가 조용하니 일하기 좋다.
일하기 좋은 카페를 찾는 기준은 명확하다. 주차가 가능하고 화장실이 깨끗한 곳, 앉아서 노트북 작업을 하기 편한 의자와 테이블, 사람이 많지 않아 혼잡하지 않고 조용한 곳, 콘센트가 많은 곳. 비교적 장시간 머무르기 때문에 공간의 소음과 청결도가 중요하고 작업을 위해 전자기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콘센트도 필수다. 오래 머무르다 보니 음료만 있는 곳보다는 디저트류, 식사용 음식이 나오는 곳이면 더 좋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공간이 넓으면 혼잡도도 낮아지고 그만큼 조용해지기 때문에 넓은 공간, 여러 층을 쓰는 카페를 선호한다.
카페에서 일하는 프리랜서들을 위해 나만의 기준으로 별점을 매겨 카페 리뷰를 하고 인스타와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서 전면 재택을 택한 뒤로는 카페 리뷰를 그만두었지만 다시 시작해볼 생각이다.
스터디 카페
카페에서 일하며 오래 머무르다 보니 커피, 샌드위치, 파니니, 케이크 등을 주문해 먹게 된다. 계속 이렇게 다니면 차라리 스터디 카페를 결제하는 것이 비용절감에 도움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업무 패턴, 일하는 시간 등을 고려해 시간으로 결제하거나 월 단위, 주 단위로 결정하면 된다.
1일 공간 대여
공간 대여를 통해 나만을 위한 작업실을 몇 시간 혹은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다. 스페이스 클라우드나 에어비엔비 플랫폼에 들어가서 검색해보면 작은 카페나 작업실이 다양하게 나온다. 평일 오전이나 오후에는 대여비도 적어 카페를 가는 것보다 적게 드는 경우도 있다. 작은 1인용 카페를 대여해 일한 적 있는데 인테리어도 독특하고 조용해서 이후 비즈니스 미팅용으로도 사용하였다.
공유 오피스
좀 더 규칙적으로 출퇴근하고 자신만의 공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길 원하는 경우 공유 오피스를 추천한다. 공유 오피스는 개별 사무공간을 결제하는 방식과 공유공간만 계약하는 방식으로 나누어지는데 대부분 1인 프리랜서들은 공유공간만 사용한다. 공유 오피스에서 네트워킹하기 좋고 사무용품과 프로그램, 저렴한 택배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어 1인 기업, 온라인 마켓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선호한다.
사무실 지원 사업
지자체, 기관이 제공하는 사무실 지원사업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예술가에게 작업실을 제공하는 사업, 스타트업 기업에게 지원해주는 창업지원 프로그램, 공익단체를 지원하는 사업까지 창업, 예술가, 청년, 시민단체 등 특정 분야 종사자에게 공간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자등록을 위한 주소지 제공 프로그램도 있으니 본인이 거주하거나 학교를 다니고 있거나, 일하는 지역의 지자체 프로그램을 잘 찾아보자. 위에서 언급했던 예술, 창업, 청년, 공익단체 분야에 해당된다면 청년허브, 서울 청년포털, 콘텐츠진흥원, 아트누리, 창업지원 관련 단체, 기업마당 사이트와 각 지역 지자체 사이트를 검색해보자. 구글에서 사무실 지원 사업으로 키워드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경기도콘텐츠진흥원에서 주소 지원 및 공간 지원사업을 많이 한다. 해당 지역 거주자는 이 사이트를 참고하고 다른 지역 거주자라면 아트누리 사이트에서 확인하자. 아트누리 사이트는 각 지자체별(구 단위까지 제공)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작업실
개인 작업실을 마련하거나 공동작업실에 입주하는 프리랜서도 많다. 같은 분야 종사자끼리 모이거나 범위를 좀 더 넓혀 작가, 디자이너 등 문화예술 분야 프리랜서를 모으는 경우도 있다. 작업실은 주로 관련 분야 사람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모집하거나 홍보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정보를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