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J.S. Mill)의 <여성의 종속> 다시 읽기
단지 생물학적인 이유 때문에
남성 가운데 일부 계급이 아니라
그 전체가 권력을 행사한다
사회의 진보는 불평등한 권리 구조를 옹호하는 데 있지 않고
강력하게 거부하는 데 있다.
사회에는 결혼이 여성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있기 때문에, 결혼에 대비해서 여성을 키우고 있다. 지나치게 매력 없는 탓에 남성이 외면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여성은 결혼을 반드시 추구해할 목표로 삼고 있다.
- <여성의 종속> 제2장 왜곡된 결혼생활 中-
남성과 여성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정신적 차이는 교육과 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에 지나지 않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특별히 열등하다는 주장은 말할 것도 없고 남녀 간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생각도 근거가 없음을 입증하도록 하겠다.
- <여성의 종속> 제3장, 역할과 직업의 평등-
인류의 절반에게 족쇄를 채우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에게 그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처음부터 차단해 버려도 되는 것일까? 그렇게 해도 과연 우리는 잃는 것이 전혀 없을까? 그들이 사회적 존경과 명예를 얻을 기회를 봉쇄해버리거나 스스로의 책임 아래 각자가 원하는 대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평등한 도덕적 권리를 부인하는 것이 정의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을까?
- <여성의 종속> 제3장, 역할과 직업의 평등-
성공하는 모든 남성들의 삶 뒤편에는
실패에 신음하는 여성들의 삶이 있다
흑인 노예제가 폐지된 지금 결혼제도야말로 모든 능력을 다 갖춘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의 자비에 매달린 채, 그 사람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권력을 행사해주기만을 간절히 희망하며 살아야 하는 유일한 경우가 되고 말았다.
가정에서 신음하는 여성들을 빼고 나면 더 이상 법적으로 용인된 노예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 <여성의 종속> 제4장 여성의 해방이 남성도 구원한다 中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집단의 왕 자리에 오래 앉아 있으면 퇴보하기 마련이다. 아내를 자기보다 열등한 존재로 내버려두는 남편이야말로 그런 익숙한 처지에 있는 대표적인 경우라 하겠다.
- <여성의 종속> 제4장 여성의 해방이 남성도 구원한다 中 -
이기적인 남성들이 결혼하자마자 자신과 아내 사이의 체질적 차이점을 다스리기 위해 모든 일을 자기 관점에 맞춰 처리할 수 있는 자의적 권력을 가지고 싶어 한다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서로 완전히 이질적인 사람들 사이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공통된 이해관계가 존재할 수 없다.
여성이 지금처럼 키워지는 한, 남성과 여성은 일상생활의 취향과 희망을 둘러싸고 진정한 일체감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 <여성의 종속> 제4장 여성의 해방이 남성도 구원한다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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