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고 적고 그리며 기록하기

2022.05.27

by 오름차차

하루에 대한 계획과 기록, tick tick 다이어리 그리고 브런치

기상 루틴을 마치고 책상에 앉자마자 하는 일을 아이패드 틱틱 어플에 하루 일과를 타이핑하는 것이다. 스마트폰과도 연동되어있어 폰에서 입력해도 되지만 타닥타닥 블루투스 키보드를 타이핑하는 소리를 들으면 좀 더 몰입감이 생긴다. 오전에 해야 하는 덩어리 묶음을 세부적으로 입력하고 중요한 일들, 미루었던 일드를 입력한다. 그렇게 대략 20개 정도 되는 항목을 채우고 하루를 시작한다.


하루의 기록은 다이어리에 데일리 리포트로 남긴다. 일정 어플에 쓴 것처럼 루틴까지 세세하게 입력하는 것과 달리 한 달, 일주일, 하루의 주요 목표를 달성했는지 적고 이에 대한 짧은 반성과 다짐을 쓴다. 펜을 쥐고 사각사각 쓸 때면 묘한 뿌듯함이 생긴다. 데일리 일정 관리와 달리 일주일 단위로 쓰고 읽다 보니 자연스레 주 단위 계획 달성도를 체크할 수 있다.


하루에 대한 글은 브런치에 남긴다. 세이브 원고 없이 그날그날 쓰다 보니 거의 일기에 가깝다. 어느 날은 스스로를 더 몰아치기 위해 깊은 다짐과 야망을 새겨놓고 어느 날은 그럼에도 잘했다고 스스로를 격려한다.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기도 하고 목표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인상 깊었던 순간, 사람, 책과 글 등을 쓴다.




원페이지 마인드맵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빈 종이를 보면 채우고 싶어 진다. 모니터에서 깜빡이는 커서를 볼 때와 다른 기분이다. 손에 펜을 쥐고 직접 쓰고 그리며 공간을 채우다 보면 A4 1장이라는 공간과 현재의 시점을 뛰어넘게 된다. 주로 아이디어를 매핑하거나 스토리라인을 구성할 때 사용하는 메모 방식이다.


고등학교 때 토니 부잔의 <마인드 맵>을 읽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그의 방식대로 작성하지는 않지만 그 책을 읽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마인드맵을 그린다. 종이에 그리면 특유의 질감, 소리까지 촉감과 청각의 감각을 느끼며 정리할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종이를 보관하고 관리하지 못해 소실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요즘에는 아이패드 굿 노트에서 마인드 맵을 그린다.




순간의 영감, 카톡 개인 채팅창 스마트폰 녹음 어플, 침대 옆 수첩

갤럭시를 쓸 때 삼성 노트에 메모를 하곤 했다. 아이폰으로 바꾼 뒤로는 자체 메모장이 아닌 카톡 개인 채팅방을 활용한다. 급할 때에는 다른 어플이나 메모장으로 넘어가는 것이 번거로워 카톡으로 바로 들어간다. 읽고 싶은 책, 갑자기 떠오른 문장, 해결해야 할 일들을 입력해놓는다. 사진이나 링크도 이곳에 모아두는데 소실의 위험이 있어 한 달에 한 번 정도 정리해 삭제하거나 다른 곳에 옮겨놓는다.


급할 때에는 녹음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운전 중이라 타이핑하기 어려워 사용한 방식인데 장거리 운전을 할 때 큰 도움이 되었다. 침대 옆에 수첩과 필기구를 놓기 시작했다. 가끔 총천연의 특이한 꿈을 꾸곤 하는데 기억에서 곧 사라지기 때문에 눈 뜨자마자 바로 메모해놓으면 좋은 아이디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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