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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름차차 Jul 14. 2022

Why 대신 How

지도그리기 2022.07.13

<정리하는 뇌>를 읽고 나서 달라진 것은 하루의 주요 일과로 몽상모드 시간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일정관리 어플인 TickTick에 하루 일과를 정리할 때, 네 번째 항목으로 적는다.



명상 일정도 따로 정해두는데, 명상과 몽상 모드는 약간 다르다. 명상이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을 떠올리고 생생하게 그리는 것이라면, 몽상 모드는 지도를 만드는 것에 가깝다. 이것을 왜(why) 이루고 싶은가 대신 어떻게(how) 이룰 것인가 이것저것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왜에 집중하다 보면 이루지 못할 수많은 부정적인 이유들이 논리 정연하게 떠오른다. 아주 구체적이고 누가 들어도 납득이 가능한 불가능한 이유 리스트 대신 이것을 실현시키는 전략에 집중한다.



몽상 모드 시간에는 중요한 원칙 세 가지를 엄격히 지켜야 한다. 첫째,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적어둘 것. 주로 A4 한 장을 책상에 올려두고 펜으로 이것저것 마인드맵을 그리며 보내는데, 종이를 소실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굿노트에서 쓴다. 쓰고 그리는 것은 힘이 있다. 머릿속에서 떠다니는 것을 정리하는 힘뿐만 아니라 실현시키는 힘도 가지고 있다.  



둘째, 브레인스토밍의 제1원칙을 따라야 한다. 절대 비판하지 말 것. 아이디어의 가장 엄격한 비판자는 자기 자신인 경우가 많다. 혼자 하는 브레인스토밍에서도 이것을 주의해야 한다. 지금은 실현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간이 아니다. 그저 수많은 how를 떠올리고 메모하는 시간이다.



셋째, 떠올린 방법이 가능하다고 믿을 것. 비판하지 말라는 두 번째 원칙과도 이어져있다. 안 되는 이유를 떠올리지 않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순전하게 믿어야 한다. 의심하면 그것은 실현되지 않는다.



몽상모드 시간에 떠올린 것을 정리하고 이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당장 오늘 해야  일을 적고 실행한다. 예를 들어 현지 마케팅을 how 떠올렸다면 관련 자료를 찾는 것부터 비즈니스 영어 공부를 하는 것까지 오늘 해야  일로 추가할  있다. 아무리 실행하기 어려운 방법일지라도 오늘부터 무엇이든 축적해가면   있다. 그것이 역량이든 아이디어든, 자본이든.   있는 방법을 계속 생각하다 보면 오늘 떠오르지 않은 새로운 how 떠올릴 수도 있다.



목표는 '' 아니라 '어떻게' 찾아야 이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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