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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름차차 Jul 26. 2022

뇌를 쉬게 하는 방법

2022.07.25

모든 에너지와 체력, 두뇌를 끌어다 쓰고 나면 충전이 필요하다. 숙면과 영양섭취는 당연한 것이고 뇌를 좀 더 적극적으로 쉬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요한 마감을 끝마치고 체력을 어느 정도 회복하고 나면 항상 드라마나 영화, 소설, 웹툰을 몰아서 봤다. 모니터 앞에서 식사하고 앉아있을 체력조차 없을 때에는 아이패드를 옆으로 세워놓고 누워서 봤다. 스트레스를 나름 해소하는 방식이라 생각했는데, 몰아보기의 시기를 지나고 나면 루틴만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뇌도 어딘가 삐걱거려 다시 가동하는데 예열 과정이 필요했다. 



생활 루틴을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뇌를 건강하게 쉬게 하는 방법이 있다. 

자연 풍광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숲이든 호수든 찾아가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다 보면 뇌가 회복되는 것이 느껴진다. 끊임없이 새로운 영상을 뇌 속에 집어넣기보다 한적한 곳에 가서 있다 오는 것이 필요하다. 



하천이나 강변, 산이나 숲이 아니더라도 주변을 산책하는 것도 뇌를 쉬게 만들어주는 좋은 방법이다. 요즘 날씨를 고려할 때, 아침형 인간이라면 새벽시간을, 심야형 인간이라면 해가 진 야간 걷기를 추천한다. 



세 번째, 새로운 공간에 가는 것이다. 자주 가는 공간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공간에 가는 것이 역설적으로 뇌를 쉬게 만들어준다. 뇌가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느라 피로해질 것 같지만, 이것은 건강한 자극이다. 영상을 보며 누워있는 것보다 새로운 공간이 주는 자극이 뇌에게는 체력을 증진시켜주는 운동의 역할을 한다. 



넷째, 명상을 하는 것이다. 비우기 명상, 시각화 명상은 집중을 요구하기 때문에 마치고 나면 때로 피로하기도 하다. 하지만 새로운 공간에 가는 것처럼 뇌를 건강하게 운동시키고 훈련시키는 효과가 있으니 추천한다. 



다섯째, 최근 읽지 않은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이다. 요즘 소설, 에세이, 동기부여, 재테크, 뇌과학 책들만 읽었는데 일부러 천문학 책을 전자책으로 빌려 읽었다. 쓰지 않던 뇌의 새로운 부위, 새로운 세포, 시냅시스가 반응하는 것 같았다. 



사실, 이 글은 나를 위해 쓴 것이다. 큰 일을 마쳤다는 핑계로 보상을 요구하며 누워서 영상만 보고 있으려는 나에게, 더 이상 뇌를 태우지 말라고 건강하게 쉬게 하라고 어르고 달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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