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1
계획에 없던 일정이 계속 생기다 보니 마감이 늘고 체력은 떨어졌다. 계속 울리는 메신저에도 신경 써서 답하기 어려웠다. 해치우듯 이 악물고 일을 몰아서 한 다음에는 쓰러지듯 바닥에 대자로 누웠다.
바쁠 때는 바빠서 쉴 때는 체력 보충하느라 주변 사람들에게 다정함을 챙기기 어려웠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둥글게 둥글게 말하고 단답 대신 최소 2-3 문장씩 보내지만 가끔 끝나지 않는 티키타카가 힘겨울 때도 여러 번이었다.
다정함은 결국 체력과 시간에서 나온다. 시간이든 체력이든 제대로 쓰는 방법은 세 가지뿐이다. 첫째, 이미 주어진 것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둘째, 기초 체력을 기르고 시간당 생산성을 높여 보유 자원을 늘린다. 셋째, 선택과 집중을 통해 손실을 줄이고 모두를 만족시키기보다 다수에게는 기본적인 예를 갖추되 가까운 사람들에게 집중 한다.
우리 모두 아는 사실이지만 이를 실행하기 너무 고단하다. 주어진 시간과 체력 안에서 눈앞의 것을 처리하고 귀찮음과 피로를 억누르며 대응하며 지낼 뿐, 기초체력을 늘리거나 시간 활용 스킬을 기르기는 너무 어려웠다.
며칠 동안 아주 가까운 사람들의 연락에도 많은 체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스케쥴러에 운동시간을 늘렸다. 머리만 대면 바로 잠이 들 정도로 피곤한 요즘이지만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체력이 절실했다. 시간이 여유로워도 체력이 없으면 다정함은 갖추기 힘들다.
극한의 절제력으로 자신을 통제하려 하지 말고 차라리 운동을 해서 체력을 기르자.
그것이 이번 주를 마무리하며 내린 결론이다.
힘들다고 눕지만 말고 운동을 하자.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