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광야에서 다시 브런치로

브랜딩, 어디서 어떻게 2022.01.12

by 오름차차

생존기록을 위해 밤 11시 35분에 다시 노트북을 켰다

11시에는 운동을 하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시작한다. 그래도 결국 잠이 드는 시간은 새벽 1시가 넘어서다. 오늘 생존기록을 남기지 못하면 꾸준히 하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할까 봐 잠자리에 들기 위해 껐던 노트북을 다시 켜고 오늘의 생존기록을 남긴다.




독립출판으로 볼로냐 출품하기,

독립출판 4회 차 강의안

원데이 클래스 커리큘럼을 짜다가 출판사 창업에서부터 해외 시상식인 볼로냐 출품까지 과정을 정리해 알려주는 4회 차 강의로 바꿔 기획하였다. 당장 다음 주부터 시작하고 싶은데, 원데이 클래스의 최적 요일인 토요일은 이미 일정이 고정되어있다.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으로 등록한 강의를 듣는 요일이기 때문에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기 어렵다. 클래스를 진행해야 하는데, 나 역시 성장해야겠기에 클래스를 수강하고 있다. 내 성장이 더 급하기 때문에, 토요일 클래스 운영은 다른 요일로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브랜딩, 어디서 어떻게

-광야에서 브런치로 재이주

원데이 클래스와 4회 차 강의를 기획하며 브랜딩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된다. 유튜브에 올릴 것인가, 출판사 인스타그램에도 올릴 것인가? 생존기록을 티스토리가 아닌 브런치로 돌릴까? 브런치에 글을 올리지 않으면 알람이 울린다. "작가님의 '꾸준함'이 '재능'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쌓인 글은 책으로 탄생하기도 합니다. 작가님의 시선이 담긴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세요 :)" 마지막 이모티콘까지 야무지게 달려있는 알람이다. 문제는 브런치 연재 글로 이미 책을 출간했기 때문에 내가 누군지 마음만 먹으면 너무도 쉽게 알 수 있다.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공간에서 자기 검열 없이 글쓰기란 매우 어렵다.


이곳(티스토리)에 나는 슬금슬금 내 속내를 흘리고 비췄다. 이곳(광야)의 생존기록은 사실, 사람들이 거의 읽지 않아 한 포스팅 당 조회수가 1, 2 정도다. 하지만 나의 기록은 처음의 자기 검열적 태도를 잊고 점점 솔직해지고 있었다.


내 출판사에서 첫 번째 책을 출간할 때 겪었던 거래업체와의 어려움도 문장 속에 숨겨서 기록하기도 했고 언젠가는 대학원에서 마주한 부조리를 이곳에 남기겠다는 호기로운 다짐도 하였다.


그런데 전혀 브랜딩이 안되고 있지 않습니까! 티스토리가 미래라는데, 도대체 그 미래는 언제 옵니까. 난 언제까지 광활한 광야에서 홀로 기록을 새기고 있어야 합니까. 브랜딩 하고 싶지만 내가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딜레마에 오늘도 시달린다.


- 이 글은 1월 12일 자정 직전에 쓴 글이다. 여전히 티스토리에 생존기록을 새기고 있지만 비공개로 전환하였다. 브런치에는 그 광야에 있던 글을 시차를 두고 다시 옮기고 있다. 브런치로 다시 옮기는 작업은 지나간 내 기록을 복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초고를 잘 수정하지 않는, 잘못된 버릇을 고치는 것에도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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