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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름차차 Apr 19. 2022

선택이 아쉬웠다면 복기하고 기록하자

2022.04.19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복기하고 그것을 기록해두어야 한다. 실수와 후회를 분석하고 기록하면서 같은 실수를 줄일 수 있었다. 분석하며 이성으로 희석하자 감정도 걷어낼 수 있었다. 일생일대의 선택에 대한 것부터 소소하게 소비습관, 시간 습관, 인간관계까지 분석해볼 수 있다. 이러한 복기 과정을 일기장에 기록하는 방법도 있지만 늘 가까이하는 휴대폰 메모장에 저장해두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소비습관, 충동적인 선택 줄이기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실제 사용하는 것은 다르다는 걸 여러 번 깨닫는데, 특히 옷과 인테리어 소품이 그렇다. 내 눈에 좋아 보이는 것과 실제 나에게 어울리는 것, 필요한 것은 다르다.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 내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정리하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아이템, 색상을 기록해두었다. 그리고 충동 소비를 막기 위해, 내가 어떤 상황에 갑자기 물건을 구매하는지 기록해 두었다. 소비욕구가 솟구치면 핸드폰 메모장을 소리 내 읽었다. '반드시 이 욕구는 지나가고 결국 더 크게 후회한다.'



신뢰할 수 없는 관계에서 벗어나기

이 방식은 친구에게 배웠다. 친구는 반복적으로 실망시키는 지인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폰을 꺼내 메모장에 저장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필요할 때만 찾아오는 사람, 무리에서 사람들 사이를 이간질하는 사람, 습관적으로 뒷말을 하는 사람,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 친구는 유형까지 만들어 놓았다. 


상대방이 반복적으로 상처를 주는데, 어쩔 수 없이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가 있다. 같은 조직에 속해 있는 경우 멀어지지 못하고 조직이 요구하는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그때, 이런 기록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 사람과 함께 일할 때, 어울려야 할 때, 회식할 때 무엇을 조심해야 할지 미리 적어두고 만나기 전 한 번 읽어본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나도 몇 사람에 대해 적어두고 만나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했다. 내 경우에는 좋았던 추억도 있기 때문에 관계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는데 상대방의 그 순간들을 적어놓고 그것이 쌓여가는 것을 확인하며 천천히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다. 


사적인 관계뿐 아니라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함께하는 구성원을 정할 때에도 도움되었다. 마감을 습관적으로 지키지 못하는 사람, 가장 중요한 순간 사라지는 사람, 에너지 관리를 못해 막판에 힘들어하는 사람. 이렇게 정리해두면 사적 관계에서 벗어나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새 프로젝트에 함께 할 수 있을지, 어떤 업무를 맡기면 좋을지 선택할 때 감정보다 기록이 더 중요했다.



우선순위와 구간 정하기

어디에 더 많은 시간과 돈, 마음을 써야 할지 자원별로 우선순위를 미리 정해두자. 시간대별, 상황별, 상대별로 우선순위가 달라질 수 있으니 나눠서 기록해두자. 모든 상황을 정해놓을 수는 없다. 하지만 계속 아쉬움이 남는 선택이었다면 미리 자신만의 원칙을 정해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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