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사랑을 통해 배운 건 설렘이었다. 그 감정으로 작은 세계가 가득 차다 못해 벅차서 글을 쓰기 시작했으니 장르는 당연히 연애 소설이었다. 하지만 이후로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사랑을 겪으며 깨달았다. 사랑이 설렘으로만 구성되지 않는다는 것을. 온전히 행복하고 아름답기만 한 사랑은 없었다. 모든 사랑의 대가는 크고 작은 고통을 동반했다.
설렘, 배려, 신뢰, 헌신, 그리고 책임. 사랑을 하면 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배운 것들이 균형을 이루어 유지될 때 그 사랑과 공존할 수 있다. 설령 균형이 깨져 공존하지 못한다 해도 성숙 또는 전환점을 얻는다.
그러니 오늘도 사랑하자. 곁에 있는 모든 것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