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군주는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지식을 위한 변론_마키아벨리의 군주론]

by 평범한지혜
군주는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나오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 말에 대해 오해가 많습니다.


군주는 기분이 내키지 않으면 약속 따위는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뜻으로 오해하기도 하고, 심지어 약속 따위는 상관하지 않는 '막무가내'의 모습을 보여야 비로소 군주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큰일 날 소리입니다. 그렇게 막무가내로 행동하였다가는 머지않아 군주의 자리에 있더라도 쫓겨나기 십상입니다.


마키아벨리의 이 말은
무엇이 중요한 일인지 항상 생각하고,
중요한 일을 할 때에는
그것과 반대되는 약속이 있더라도
구애받지 말라는 뜻입니다.


며칠 후에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 학생이라면, 친구들과 만나서 놀기로 한 약속을 취소하는데 주저하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똑같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일과 덜 중요한 일이 따로 있습니다.


무엇이 중요한 일인가요?


이것을 판단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는 군주의 지위를 유지하고 국가를 보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보았습니다.


약속을 지키려다 군주의 지위에서 쫓겨나면 약속을 지키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외국과의 약속을 지키려다 국가가 멸망하면 국가를 보존하는 중요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는 각자의 인생에서 군주입니다.
당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요? 더 중요한 일과 덜 중요한 일을
잘 구분하고 있는가요?


마키아벨리의 "군주는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라는 말은, 내 인생에도 더 중요한 일과 덜 중요한 일이 나뉘어 있음을 새삼 깨닫게 합니다.


내 인생의 더 중요한 일에, 나는 지금 충분히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비교우위, 세상의 경쟁에서 살아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