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라이더 Jul 25. 2018

감성 스크랩 #63

지친편



너는 날 사랑한다 했었고

나도 널 사랑한다 했었다


인연은 헤아릴 수 없는 신비한

확률로 이루어진다 했고

우린 예기치 못하게 이루어냈다


어디갔다 이제서야 만났는지

모르겠다는 대화를 주고받았고

서로의 삶에 녹아들어갔다


인연은 거창한 말만 남겨놓은 채로

사람을 바보로 만들더니

다시는 만나지 못 하게, 아니 만날생각이

없어지게 마지막을 이뤄낸다

그럼 우린 또 인연이 아니였다며

진짜 인연을 찾는다


우습게도



작가의 이전글 감성 스크랩 #6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