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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상준 Nov 18. 2023

제3화. 모델의 여러 갈래

앞에서 모델이란 직업은 어떻게 해서 생겨났으며 그 흐름은 또 어떻게 흘러왔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과연 모델이 하는 일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도 알아보려고 한다. 현재 사회에서 모델의 종류에는 어떠한 것이 있고 과연 그 모델들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실제 우리 주위에는 방송이나 인쇄물 그리고 카탈로그 등 수많은 매체에서 알게 모르게 많은 모델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모델들이 다양하게 구분되어 있는 영역에서 활동들을 하고 있지만, 한 모델이 꼭 한 분야에서만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영역의 모델로서도 함께 활동을 하고 있다. 사람들은 모델들이 하고 있는 일이 많다는 것을 알면 다소 놀랄 수도 있다. 그 종류를 한번 살펴본다.

첫 번째로 패션모델이다.

런웨이를 다른 말로는 캣워크라고도 부르는데 패션쇼의 중앙에 길게 놓인 무대이다. 그 무대 위를 디자이너들이 만든 아름다운 옷을 입고 걷고 있는 모델들을 말한다. 런웨이 모델, 일명 패션모델이라고 한다. 패션모델이 활동하는 가장 바쁜 시기는 봄과 가을이다. 봄에는 가을과 겨울에 유행할 옷을 선보이고 가을에는 내년의 봄과 여름에 유행할 옷을 발표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말하는 세계 4대 컬렉션 즉 파리 컬렉션, 밀라노 컬렉션, 뉴욕 컬렉션, 런던 컬렉션이 열릴 때는 패션모델들은 그야말로 바쁘게 돌아간다. 물론 국제적인 행사를 제외하고 국내에서도 각종 크고 작은 행사들 역시 꾸준히 열리고 있다. 이러한 행사에 패션모델들은 빠지지 않고 참여한다. 기업의 브랜드들이 신제품 발표회를 열기도 하고 작지만 고급 부티크에서 고객들을 상대로 소규모 살롱 쇼도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이나 패션몰의 이벤트성 패션쇼를 비롯하여 헤어 쇼, 수영복 쇼, 란제리 쇼, 웨딩 쇼, 한복 쇼 등 수많은 행사에서 패션모델들은 활약을 하고 있다. 그리고 요즘 같은 고령화 사회 시대에서는 많은 시니어들도 취미로 모델 워킹을 배운 뒤에 패션쇼 무대에 서기도 한다. 이렇게 의상과 관련되어 있는 각종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델들을 우리는 패션모델이라 부른다. 그리고 패션모델들의 수는 갈수록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두 번째 잡지모델이다

모델들은 잡지에 자신의 얼굴이 실린다면 굉장한 영광이다. 물론 그렇게 되려고 많은 노력들을 한다. 그만큼 일반 대중 미디어인 잡지에 자신의 얼굴이 실리면 패션계에 알려지기 때문이다. 모델이 이런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을 하는 이유이다. 라이선스 패션지인 보그나 바자, 엘르 같은 잡지는 해외 패션계와도 연결이 되어 있어 모델들에겐 더없이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잡지모델만을 하는 모델들은 거의 없다. 대부분 패션모델을 하면서 잡지모델로 활동을 한다. 잡지 모델은 포토그래퍼와 작업을 할 때 수없이 많은 포즈 동작을 반복해서 한다. 그만큼 인내심과 끈기도 필요하다.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쉽지 않은 일이다.

세 번째는 카탈로그 모델이다

카탈로그 모델은 사진을 찍고선 카탈로그에 실리기에 잡지의 화보 촬영과 비슷하게 보인다. 카탈로그를 발행하는 곳은 참 많다. 홈쇼핑과 통신판매 회사 그리고 쇼핑몰, 백화점 등 많은 곳에서 카탈로그나 전단지를 발행한다. 물론 디지털 시대인 요즘은 예전처럼 그리 많은 양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이 사용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실리는 사진은 패션잡지의 사진과는 많은 차이가 난다. 그 이유는 패션잡지와 달리 카탈로그의 사진은 제품을 보여주기 위한 사진이지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사진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통 한번 찍으면 평균 다섯 컷에서 많으면 열 컷 정도로 찍는다. 카탈로그의 특성상 작업 시간이나 비용을 절감해야 하기에 일반적으로 경험이 많은 모델과 지속적으로 촬영을 하고 있다.

네 번째는 CF 모델이다

모델 중에서 모델료가 제일 높고 모든 모델들이 선망하며 방송광고에 출연해보고 싶어 한다. 물론 연예인들 역시 이 CF에 나오고 싶어 한다. 인기 있는 연예인들의 모델료는 무려 수억 원을 하기에 당연히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다. 많은 대기업들의 제품이 대부분 제작되기 때문에 그만큼 광고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다. 또한 광고 제작비뿐만 아니라 TV에 송출되는 방송료까지 합친다면 그야말로 엄청난 비용이 소요가 된다. 따라서 일반 모델들이 아무나 설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그만큼 실력과 연기력을 인정받고 또 경력도 많아야 메인 모델이나 서브 모델로 나갈 수가 있다. 일반 모델도 경력과 자기 브랜드 가치에 따라서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모델료를 받기 때문에 모든 모델들이 출연하고 싶어 한다. 이 CF 모델은 많은 부분에서 실력을 갖추어야 나갈 수가 있고 또 광고제작사에서도 그런 사람들을 많이 선호하고 있는 편이다.

다섯 번째로 피팅 모델이다

패션회사의 디자이너들은 옷을 제작할 때 대부분 마네킹에 입혀서 제작한다. 그러나 마네킹만으로는 미흡하기에 피팅 모델을 직접 고용하여 입혀보기도 한다. 이럴 경우 모델에게는 보통 시간당 얼마씩으로 계산하여 모델료를 지급하고 있다. 물론 열정 페이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디자이너들도 있지만 보통 시급으로 계산해서 주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 여성은 55나 66 사이즈이고 남성은 95나 100 사이즈가 평균적이다. 피팅 모델은 작업할 때 몇 시간이고 꼼짝 않고 서 있을 경우도 있어 인내심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여섯 번째는 홈쇼핑 모델이다

모델들의 활동범위 중에서 가장 폭넓게 일을 많이 하는 곳이다. 홈쇼핑 광고의 모델들은 어린아이에서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계층이 활동을 한다. 보통 가족적인 분위기의 광고를 많이 찍기 때문이다. 물론 그만큼 많은 수의 모델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다. 여기에 출연하는 모델들은 유명 연예인이 아닌 일반 모델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델에 대한 수요는 상당히 많은 편이라 할 수가 있다. 홈쇼핑, 케이블 TV, 광고 방송까지 합친 이 홈쇼핑 모델 시장은 상당히 큰 시장이다. 보통 홈쇼핑 회사에 있는 캐스팅 담당자가 에이전시를 통해서 모델을 공급받는다. 그러나 일부는 상품 판매 업체에서 직접 모델을 구하는 경우도 있다.

일곱 번째로 부분 모델이다

광고를 촬영하다 보면 신체의 일부분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광고 사진이나 영상 속에 있는 모델을 우리는 부분 모델이라고 한다. 보석이나 액세서리와 손톱 관련 제품에는 손 모델이 필요하다. 그리고 구두나 스타킹 등에는 다리 모델, 머릿결을 나타내는 샴푸 광고나 염색 광고 등 의외로 업체에서는 부분 모델들을 많이 찾고 있다. 모델들은 또 그만큼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만 한다. 작은 흠집이라도 있으면 영상에서는 크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니어들의 손 모델은 또 다른 경우이다. 인생을 살면서 고생하고 노력한 투박한 손을 찾는 경우가 제법 많다. 이처럼 광고의 컨셉이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부분 모델은 다 달라진다.

이처럼 모델들의 활동 영역에 따라 모델의 종류는 다 다르다.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모델의 범위가 훨씬 넓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물론 이외에도 세부적으로 살펴본다면 훨씬 다양한 모델의 종류가 있을 수 있다.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하는 신차 발표회 때 차와 함께 등장하는 레이싱 모델, 또 외국에서 많이 진행하는 여성 속옷 모델이나 비키니 모델들도 있다. 고객이 여성으로 한정되는 부분은 있지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우리나라에서 진행하는 패션쇼 중에 특히 인기가 많은 한복 쇼에서는 한복 모델이 활동을 한다. 이와 같이 모델은 이제 우리의 일상에 이미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그만큼 다양한 계층에서 필요로 하기에 누구나 한 번쯤은 모델로서 꿈을 꿀 수가 있는 현실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