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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나루 Aug 18. 2021

기도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강나루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쩌다 보니 제가 른 글 보다 이 매거진에 글을 제일 많이 올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저만의 착각인가요? ㅎㅎㅎ.


각설하고 제가 작년 7월 초에 대상 포진 걸려 한 달을 조금 넘도록 고생을 하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도 못했었거든요.

집 근처 내과와 피부과를 찾아갔더니 대상 포진으로 진단을 했지만 제가 앓고 있는 여러 가지 병과 먹고 있는 많은 약을 이유로 들며 의료사고가 생길 것을 염려하며 항바이러스 주사제도 항바이러스 약도 처방받지 못하고 수포에 바를 연고만 처방받았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정말 어이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땐 여러 가지 증세가 복합적으로 심해져 있었던 상태였고 부러진 발목으로 이동도 쉽지 않은 때여서 고스란히 병을 떠안고 심하게 앓고 지나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기가 막히게도 말이에요.

그렇게 지긋지긋하게 더워 한 낮이면 에어컨을 틀어도 잠시 잠깐을 움직이기도 힘들었던 올해 7월 중순 경에 제 팔에 다시 수포가 생겼고 또 대상 포진으로 진단받았습니다.

이번엔 제가 다니는 큰 병원으로 갔고 거기선 무조건 항 바이러스 주사도, 약도 처방주었습니다. 안 그러면 큰일 난다고요.(대상 포진 후 신경통을 걱정했어요.)  다만, 제게 마디.

대상 포진이 그렇게 자주 생기는 병이 아니라고요. ㅎㅎㅎ.

의사들은 일관성이 있어요. 자신이 임상으로 보지 않은 것은 믿지 않는다는 것이요.

그리고 역지사지를 할 줄 모른다는 것이요.


아!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제가 1년 전에 브런치에 글을 써놓은 게 없었다면 전 거짓말쟁이가 될 뻔했습니다.


그리고 자세한 검사를 진행해야 치료 방향이 정해지겠지만 제게 15번째 병이 생겼습니다.

베체트로 인한 장의 염증.

베체트가 오래되면 혈관염으로 진행되거나 장의 염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해요.

혈변을 본 지도 좀 됐고 묵직한 복통과 가끔 심한 격통을 느낀 지도 조금 됐습니다.


제가 뎌낼 수 있을까요?

왜 저의 가족은 제게 그랬을까요?

무엇이 됐든 제가 더 참고 노력해야 됐을까요?

힘내라는 소리에 미쳐 버릴 것 같습니다.

도대체 누가 제게 이러는 걸까요?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장이라도 모든 걸 끝내고 싶은 마음을 이겨 낼 수 있을까요?




네 몸 하나도 못 추스르는 주제에 꼴값이라고 욕하시겠지만, 이러는 와중에 대통령이 암살되고 가난에 몰려 코로나 백신조차 맞지 못하는 아이티 국민들이 가슴 아파 기도를 멈출 수가 없습니다.

7.2가 넘는 강진으로 2,000명이 목숨을 잃고

10,000명에 가까운 부상자가 생긴 가운데 열대성 폭우로 더 많은 목숨이 위협당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들을 도와주시길 바랍니다.(방법은 문의하시면 알려 드릴게요.)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열강의 무덤'이라 불리는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탈레반이 찬탈했습니다.

여성과 아이들을 탄압하는 테러리스트 집단으로부터 아프간을 보호하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게 닥친 위기를 제가 잘 넘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느 누군가는 제게 진심으로 위로를 건네고자 하시는 말씀인 "힘내세요."가 제게 말 그대로의 뜻으로 전달되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그때까지 제가 살아남아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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