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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나루 Jul 25. 2021

잠시 마음 좀 추스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강나루입니다.

날씨가 정말 많이 덥습니다.

다들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셔야겠어요.


오늘 제가 전할 얘기는요.

환절기가 지나가고 계절 색이 뚜렷해지면서 심해졌던 우울증도 좀 좋아진 것 같고 여러 가지 생각 끝에 제가 공부를 조금 해보려고 생각했었습니다. 심을 좀 부려서 학위까지 취득할 생각이었고 그에 맞춰 준비하고 진행하던 참이었는데요.

마침 지난주 목요일에 '신경 정신과' 예약이 되어 있어서 오랜만에(?) 진료를 보러 갔습니다.(한동안 딸이 대진을 다녀왔었거든요. 제가 상태가 너무 메롱 해서요ㅠ.)

교수님에게 제 상태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평소에 딸에게는 얘기하지 않았던(걱정하기 때문에요.) 증상들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리던 중에 계획하던 공부에 대해 얘기가 나왔습니다.


교수님께선 단박에 손사래 치시며 제게 조심스럽지만 단호하게 말씀하시더군요.

좋아졌다고 느끼는 우울증보다 불안장애의 불안도가 많이 높아져 있답니다.

몸이 긴장되고 통증이 생기고 경련이 오고 쥐가 나고 식은땀을 흘리고 신체의 한 부분이 미친 듯이 가렵게 느껴지고 온 몸이 꼬이는 것처럼 아파와 비명을 지르고 발광이라도 하고 싶었던 것이 불안장애 때문이었답니다.

일부 증세가 '자율신경 실조증'과 비슷해 제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하긴 제가 가진 병의 증상들이 겹치는 게 비단 이것뿐이겠습니까!

그러고 보니 불면증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어 내내 악몽에 좀 휘둘렸었네요.

그래서 당분간은 지금 하고 있는 것 외에 더 이상의 스트레스는 금물이라고 말씀하셨어요. 불안장애 약도 잠시 복용량을 늘리기로 하고요.


실망스러운 마음 그지없지만, 생각을 따라 주지 못하는 몸과 마음에 속상한 맘 감출 길이 없지만 우선은 잠시 숨 좀 고르고 갈까 합니다. 진행하던 계획도 일단은 중단 이고요.에휴...숨이 안 쉬어지는 게 생각보다 무서운 일이거든요.



익명이지만 제가 처음으로 내뱉은 제 결혼 이야기도, 환자로 살아가는 이야기도 또 다른 여러 가지 매거진도 부지런히 쓰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의 도도하고 아름다운 고 도희 대리의 이야기도요.


죄송합니다.

조금만 쉬고 금세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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