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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나루 Sep 30. 2024

뭘 쫌 아는 강아지! 콩이

집 안의 서열을 확실히 아는 푸들

푸들은 지능이 높고 충성심이 강하다.
학습 능력이 뛰어나고 훈련시키기도 쉬워 반려견으로 매우 적합하다 한다.


콩이는 생각보다 샤이하고 새침하며, 도도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가족들 모두를 잘 따르긴 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이나, 아기 때부터 자신이 대소변을 핥아가며 지극정성으로 기른 리아(비숑) 외에는 다른 강아지들도 모두 소 닭 보듯 했다. 지금은 그나마 나이를 많이 먹(13살) 아무 하고나 잘 친해지는 친화력 갑! 리아 덕분에 산책을 나가면 조금씩 사람이나 다른 강아지들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런 콩이가 무한 애정과 애교를 부리며 다정함을 드러내고 싹싹하게 구는 상대가 바로 엄마인 나다. 푸들만큼 집 안의 서열을 잘 파악하는 강아지가 없다고 한다. 밥을 챙겨주고 대소변을 치워주며 목욕을 시켜주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가장 서열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강한 집착을 보이고 독차지하려고 노력한다.

한 마디로 말해 껌딱지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서로에게 분리불안이 시작된다.

다정이 병이다.

콩이와 난 서로 물고 빨고 애증이 넘치는 미치게 사랑하는 엄마와 강아지 아들이다.


콩이는 내가 많이 아팠던 지난 10년간, 24시간 내 그림자가 되어 나를 지키고 보호했다.

그런 콩이를 통해 말할 수 없이 큰 위로를 받았다. 내 침대의 옆자리와 내 무릎은 항상 콩이의 차지였고 둘째이자 막내인 리아는 언제나 먼발치에서 만 바라보며 채우지 못한 애정을 갈구하고 있다. 틈틈이 리아가 비집고 들어오려고 애쓰지만 어림없는 일이다.

미안하고 안타운 생각이 들 때도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콩이를 내게서 떼어놓을 마음도 용기도 없다.



가르쳐 주지 않아도 집안의 일인자를 알아보는 똑똑하고 영리하며 스위트한 뭘 쫌 아는 강아지! 우리 아들 콩이다♡.


게다가 심지어 잘 생겼다 ㅎ(엄마 눈에 콩깍지).

사랑하는 콩이♡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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