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 2.0, 일의 기능을 쪼개고 그에 맞는 도구를 찾다.
노마드 1.0 실험이 끝난 후, 5년간은 사회시스템에 맞추어서 열심히 살아갔다. 스타트업 CEO에게 스카웃되어 새로운 산업분야에서 일하는 경험을 가졌고, 그 후 여러가지 제안을 받았지만 새로운 기업을 만들 때 코파운더로 영입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참여하였지만, 얼마 후 투자가 철회되면서 그 기업은 공중분해 되었다. 잠깐 동안 강사와 프리랜서로 활동하였고, 부트캠프에서 꽤 오랜시간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를 공부하며 취업을 준비하였다. 그 후 IT교육회사 사업개발과 PM 직무로 근무하였고, 나름대로 전문성을 가지며 직장생활을 이어나갔다.
직장생활을 2년남짓 하였을 때, 갑작스러운 일이 생겼다. 회사의 자산이 동결되면서 갑작스레 전체인원의 60~70%가 구조조정의 대상자가 되었다. 신사업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상황인 나도 그 인원에 해당되었고, 타의적인 ‘희망퇴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나의 의사와 상관없이 2년동안 함께한 회사를 떠나야했다. 그 때 “나의 노력과 의지, 의사와 상관없이 의사결정이이뤄지는구나. 내 삶의 주도권이 나에게 있지 않았구나. 다른 회사로 이직한다고 해도 삶의 주도권은 나에게 없겠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어떻게하면 본질적인 삶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시작하였다. 그렇게 ‘실업급여가 나오는 6개월동안 실험해보고 안되면 이직하자!’라는 생각으로 노마드 2.0을 생각했다.
노마도 1.0에서 고민하던 질문들을 나름대로 새롭게 바꿔보려고 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노트, 펜, 노트북 만으로 생산성 있는 일을 하는 것’에 더해 ‘시간, 공간, 업 선택의 자유를 가지면서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 질문을 바꿨다.
일의 기능을 세 가지로 세분화하고 각각의 솔루션을 찾았다.
1.개인의 성장 → 전문성 <코칭>
2.경제적 윤택함 → 경제적 자립 <투자>
3.사회적 가치 → 의미와 기여 <글쓰기>
개인의 성장은 사회에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며 전문성을 키워나가는 일로 전환하였다. 경제적 윤택함은 경제적 자립하는 일로, 사회적 가치는 일의 의미와 커뮤니티의 기여하는 일로 전환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일의 3가지 기능은 하나의 일에서 모두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기능별로 최고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낼 수 있는 각각의 일로 선택하여 진행하기로 생각하였다.
경제적 자립을 이루기 위한 효율적인 도구는 ‘투자’로 선택하여 투입시간 대비 효율과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예상하였다. 사회에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 그리고 전문성을 추구하는 일은 ‘코칭’을 도구로 삼았다. 마지막으로 일의 의미를 찾고, 커뮤니티에 기여할 수 있는 도구로는 ‘글쓰기’를 잡았다. 노마드로서 새로운 삶의 방향성을 만들어갈 때, 조금 더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실마리로 제공할 수 있는 스토리를 생산하는 도구로 글쓰기를 잡았다. 이 세 가지를 도구로 선정하였고 이를 통해 스스로의 일을 대하는 정체성은 전업 투자자, 전문 코치 그리고 작가로 잡았다.
위에서 설명한대로, 일의 기능을 3가지로 나누고, 그에 다른 각각의 도구 ‘투자’, ‘코칭’, ‘글쓰기’를 선택하고 노마드 2.0 실험을 시작하였다. 여기서 가장 추구했던 것은 ‘시간 선택의 자유, 공간 선택의 자유, 업 선택의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었다. 이 중에 가장 성과는 투자를 통해서 어느정도 이상의 경제적인 자립에 실마리를 찾았다는 것이다. 그 실마리로 인해 시간 선택의 자유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투자를 통해서 조금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어서 어느 정도 이루면서 경제적 자립을 위한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과거의 나는 출퇴근 시간(3시간)을 포함하여, 12시간동안 경제적 자립을 위한 시간을 보냈다. 일주일에 60시간 한달의 265시간정도를 보냈었다. 그런데 실제 투자하는 시간과 투자를 위한 공부하는 시간을 생각했을 때 1/2이상으로 그 시간을 줄어들었다. 시간과 공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이 생기면서 출퇴근 시간이 1/5로 줄었고, 실제 경제적 수익을 위한 일시간 1/2~1/3수준으로 줄었다. 이렇게 하면서 남은 시간들을 선택할 자유가 나에게 주어졌다. 한달 기준으로 120시간정도로 줄어들었다.
또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무언가 나의 전문성을 증명하거나 입증해야하는 일이 필요없다는 것이다. 투자는결과를 스스로 책임지면 되는 영역이지 무언가 증명과입증을 수반하지 않는다. 결국 노마드 1.0에서 일의 대한 전문성을 입증해야 하는 노력이 줄어들고, 투자에 대한 성과나 손실을 온전히 스스로 책임지고, 개선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다. 경제적 자립 부분에 있어서 입증이 책임으로 전환되면서 성과로 이어졌다. 그것이 시간 선택의 자유로 이어지면서 노마드 1.0에서 고민하던 조금 더 안정적인 경제적 자립의 결과로 다가왔다.
위에서 설명한대로 노마드 2.0에서는 시간 선택의 자유, 즉 경제적자립을 위한 일 선택에서는 어느정도 성과를 이루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는 어느정도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었고, 그 결과물을 온전히 책임지며, 입증할 필요가 없었다.
전문성과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일의 기능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증과 증명이 필요하다. 코치로서 전문성을 갖는 것, 작가로서 전문성을 가져가는 것은 노마드 1.0에서 전문성을 입증하는 방법 4개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꾸준하게 가져가야하는 부분임을 느꼈다. 누군가 불특정다수가 가치있게 받아들이려면, 그에 걸맞는 것이 있어야 하고 그것은 꾸준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결과물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들에 대해서 18개월동안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2배가량의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을 꾸준히 전문성과 가치를 만들기 위해 투여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 나의 꾸준함과 가치의 업데이트가 불특정다수에게 가치로 전환되는 시간이 필요함을 느낀다.
코치로서 가치있는 것을 증명하고 입증해 나가야하는 시점이다. 코칭자체가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있지 않고, 경험해 보지 못한 장벽이 존재한다. 여기에 코칭이 일정한 경제적 가치를 지불하고, 그에 따라 더 큰 가치를 준다는 것을 느끼게 하여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신뢰관계가 적은 불특정다수에게 브랜딩되고, 전달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것이 쉽지는 않다.
작가로서 가치를 만들어 내는 일도 꾸준히 노력하려고한다. 우선, 나의 이야기를 마음의 허들을 넘어, 세상에내어놓는 것이 어려웠다. ‘완벽하지 않아도 꺼내내고, 불완전함은 꾸준한 개선과 변화로 이어나간다.’라고 생각하며 나의 글을 내어놓기까지 거의 18개월이란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위의 가치들이 모여서 일종의 하나의 브랜드가 되고 그 브랜드 가치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이어질 수 있고 느껴질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은 여전히 필요한 방법인 것 같다.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노마드로 살아가는 방식이 가치있음을 증명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각 정체성의 가치를 만들어내고, 그 가치가 자산화될 수 있도록 글로 결과물을 내고, 그 가치에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극대화하는 방법의 고민이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