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노마드로 살기로 하였나: 노마드 라이프스타일 6개월을 실험하다
나는 타의 반, 자의 반으로 노마드의 삶을 14개월째 살고 있다. 10년 전 유행했던 디지털 노마드와 유사하지만, IT 전문직이 아닌 나만의 길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 다른 삶을 추구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노마드 라이프스타일 실험과 그 과정에서 느낀 시행착오, 문제의식을 나누고자 한다.
<노마드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다: 희망퇴직의 계기>
'희망퇴직'이라는 갑작스러운 변화는 내 삶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다. 안정적인 수입과 익숙한 일상이 사라진다는 막막함, 그 속에서 몰려온 두려움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하지만 이 변화는 나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지게 했다. "이제 나는 무엇을 원하고, 어떤 삶을 살 것인가?" 한국 사회의 경제적 모순을 설명한 '고단함, 억울함, 불안함'이라는 2012년 김기원 교수의 칼럼이 떠올랐고, 이는 내가 겪은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주체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나는 노마드로서의 6개월 실험을 시작하게 되었다.
<한국 사회의 경제적 모순: 고단함, 억울함, 불안함>
한국 사회는 '고단함, 억울함, 불안함'으로 요약될 수 있는 모순적인 현실을 가지고 있다. 끝없는 입시 경쟁과 긴 노동 시간, 불안정한 고용 환경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많은 이들에게 억울함을 남긴다. 나는 이러한 모순을 마주하며, 기존의 틀을 벗어나 보다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었다. 노마드의 삶을 선택한 것은 이런 사회적 현실 속에서 나만의 길을 찾기 위한 도전이었다.
<노마드 라이프스타일 실험: 6개월의 도전>
나는 나에게 질문했다. "내가 정말로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6개월간의 노마드 실험을 시작했다. 시간, 공간, 그리고 일의 자유를 추구하며, 시행착오를 겪는 동안에도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설렘은 나를 이끌었다. 이 실험은 내가 주도적으로 삶의 방향을 설정하고, 나 자신을 다시 정의하는 과정이었다.
<일의 의미 재정립: 노마드로서의 접근>
노마드란 단순히 여행자가 아닌, 자유와 자립을 향한 도전이었다. '내 의지로 삶을 개척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나는 일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기로 했다. 앤드류 양의 "보통사람들의 전쟁"에서 제시된 일의 기능 -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돈을 버는 수단,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활동 -을 바탕으로 나만의 방식으로 일을 재정의했다.
1. **누군가에게 가치 있는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수단**
2. **경제적 자립을 위한 수단**
3.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활동**
노마드로서 나는 각 기능에 맞는 일을 찾아서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나의 일에 모든 것을 담으려 하기보다는, 각각의 기능에 충실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 효과를 극대화하려 했다.
<노마드로 살아가기 위한 3가지 수단: 코칭, 투자, 글쓰기>
일의 의미를 재정립한 후, 그 정의에 맞는 활동들을 찾기 시작했다.
1. **코칭**: 가치 있는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단으로써 코칭을 선택했다.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일은 내 전문성을 키우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활동이었다.
2. **투자**: 경제적 자립을 이루기 위해 퇴직금을 활용한 투자에 집중했다. 이는 생활비를 마련하는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방법이었다.
3. **글쓰기**: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방법으로 글쓰기를 선택했다. 내 경험을 공유하며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랐고, 글쓰기는 나에게 의미와 성장을 가져다주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들을 중심으로 나만의 일을 지속해 나가며, 그 과정과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결론: 노마드의 삶, 6개월 실험에서 14개월로>
노마드의 삶은 단순히 안정된 직장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개척하는 과정이었다. 처음의 6개월 실험은 어느새 14개월로 이어졌고, 그 시간 동안 나는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자립의 가치를 깨달았다. 직장에서의 안정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나의 이야기가 작은 용기와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노마드로서의 여정을 기록하며, 이 기록이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함께 삶의 이정표를 세워 나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