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라는 전쟁에서 전략적 목표는 무엇인가?
투자는 단순히 자산을 증식하기 위한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자유와 시간적 자유를 이루기 위한 도구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그 결과로 경제적 자립을 위해 사용되던 시간을 자신만을 위한 시간으로 확보하면서 시간적 자유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투자로 이루고자 하는 전략적인 목표이다.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경제적 자립을 위한 기준, 시간적 자유를 선택할 수 있는 기준, 그리고 경제적 자립으로 확보한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 이러한 힌트는 김승호 회장의 ‘돈의 속성’에서 찾을 수 있었다.
김승호 회장은 '돈의 속성'에서 국민은행에서 발간한 부자보고서를 인용하며 부자가 되기 위한 3가지 기준을 제시한다.
첫째, 융자가 없는 자기 소유의 집을 보유하는 것이다. 이는 경제적 안정의 첫 단계로, 부채 없이 완전한 소유권을 가진 주거지를 확보함으로써 재정적 불확실성을 줄이고 심리적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어, 자가 주택을 보유하게 되면 매달 지출해야 하는 주거비 부담이 없어져 더 자유롭게 자산을 축적할 수 있다.
둘째, 비근로소득으로 월 평균 530만 원 이상의 지속 가능한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근로 소득에 의존하지 않고,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주식 배당금, 임대 소득, 혹은 스테이킹을 통한 암호화폐 수익 등으로 매달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현금 흐름은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데 필수적이며, 근로 시간의 제약 없이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셋째, 자신의 자산에 대해 만족하며 더 이상 자산을 불리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다. 이는 부자가 되는 것이 단순히 많은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재정적 걱정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일정 수준의 자산을 갖춘 후에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끊임없이 일하는 대신, 현재의 자산으로 삶을 만족스럽게 즐기고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경제적 자유뿐만 아니라 심리적 자유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전략적인 목표인 경제적 자유와 시간 선택의 자유를 위해 세 가지 질문을 만들어보았다.
대체 얼마만큼의 자산을 가져야 공간의 자유를 획득할 수 있을까?
시간의 자유를 얻으려면 한 달에 어느 정도 현금 흐름이 필요할까?
나는 어느 정도 자산을 보유해야 만족할 수 있을까?
이 세 가지 질문을 던진 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투자의 방향성을 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이 질문들에 답하려고 하면서 막막함과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다. 3가지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여정은 마치 긴 전투와 전쟁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표가 명확해졌으니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쟁에서 승리할 방법을 찾아내는 일만 남았다.
노마드는 일종의 항상 전쟁 상황을 대비하며 살아가는 합리적 추진력을 가진 존재라고 생각해야 한다. 여기서 합리적 추진력이란 전략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성적 판단과 실행력을 갖춘 상태를 의미한다.
임용한 박사의 책 '임진왜란'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과 정운 장군은 이러한 합리적 추진력의 대표적인 예로 언급된다. 이순신 장군은 전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효율적으로 자원을 배치하여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예를 들어, 명량해전에서 이순신은 12척의 배로 300여 척의 왜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는 자원의 한계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전략적으로 배치함으로써 가능했다. 정운 장군 역시 불리한 상황에서도 적절한 판단과 신속한 결단력으로 병력을 운영해 전투를 유리하게 전개했다. 특히, 정운은 칠천량 해전에서 고립된 상황에서도 남은 병력을 효율적으로 지휘해 퇴로를 확보하는 등 빠른 결단과 실행력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실행력은 단순히 용맹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냉철한 판단과 전략적 목표를 위한 합리적 추진력에서 나온 것이다.
반면, 관료주의적 합리성은 많은 경우 복잡한 절차와 보고 체계로 인해 신속한 결단을 내리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조선 조정의 관료들은 의사결정을 위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고, 이로 인해 전황에 즉각 대응하지 못하는 일이 빈번했다. 예를 들어, 명량해전을 앞둔 상황에서 조정은 이순신의 요청을 신속히 처리하지 못했고, 이는 전투 준비에 차질을 빚게 했다. 이순신과 정운은 이러한 관료주의적 장애물 대신, 필요에 따라 즉각적으로 실행하는 능력을 통해 실제 전쟁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이들의 합리적 추진력은 관료주의적 한계를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력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따라서 현재 가용 가능한 자원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합리적 추진력으로 새로운 방법을 창안하고, 그 방법들을 실험해 나가면서 목표에 다가가는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14개월 동안 나만의 전략적 목표를 설정하고 그 과정을 체계적으로 실험하면서 실패와 가능성을 동시에 경험했다. 그 중 집중해야 할 것은 “시간의 자유를 얻으려면 한 달에 어느 정도 현금 흐름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그 방법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투자라는 전쟁을 이기려면 전황을 분석할 시간이 필요하며, 그 분석을 통해 지속적으로 실험과 시도를 병행해 나가면서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창안하고 수정해 나가야 한다고 느꼈다. 그래서 나는 우선적으로 월 300만 원 정도의 현금 흐름을 자산을 통해 수익이 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그 이후 나머지는 추가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나는 노마드로서 14개월간 다양한 자산 시장을 경험하며, 김승호 회장이 말한 부자의 기준을 나의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외환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수익을 시작으로, 암호화폐와 주식 시장에서 더 높은 수익을 추구했다. 때로는 큰 손실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이를 통해 더 나은 전략을 세우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자산의 매도 결정권을 스스로 유지하기 위해 위험 관리를 철저히 했고,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 과정에서 느낀 것은, 투자는 단순히 돈을 불리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한 도구라는 점이다. 또한,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순히 이론만으로는 알 수 없는 시장의 움직임과 투자 심리를 직접 경험하며, 점차 나만의 투자 철학을 구축해 나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전략적 목표가 무엇인지를 정의하고, 그에 따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준들이 무엇인지 스스로 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준들을 충족할 수 있도록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투자라는 무기를 활용해 자산 시장에서 전투를 벌여 나간다면, 하나씩 가능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러한 전략적 목표와 기준들이 모호한 상태에서 자산을 운영하며 여러 자산시장을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자산을 잃기도 하고 다시금 자산을 증식시키기도 했다. 노마드를 선택하기 전, 그리고 투자라는 수단을 선택하기 전에 전략적 목표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준들을 스스로 세워보길 권한다. 그리고 그 목표와 기준을 달성하기 위한 합리적 추진력을 갖추며 실행해 보길 응원한다. 그렇게 해나가다 보면, 스스로가 추구해야 할 삶의 기준들이 점점 더 명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