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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인 이유로 고향을 떠나는 사람들

by 윤오순


첫번째 사진은 어제 오늘 인터넷을 달군, 카불을 떠나는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다. 외신에서 shocking, stunning photo 등으로 표현했는데 가슴이 미어지는 사진이다. 비행기를 타고 고향을 떠나면서 수트케이스를 제대로 챙긴 사람들이 없다고….비행기 이륙할 때 약 800명이 탑승했다는 멘트가 나왔다는데 미국측 공식 발표에 따르면 약 640명이 탑승했다고 한다.



두번째 사진은 에티오피아의 ‘베타 이스라엘(현지에서는 ‘팔라샤’라고 부르기도 함)’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1991년 5월 아디스아바바를 떠나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로 향할 때 비행기 안 모습이다. 갑자기 떠나게 된 사람들이라 역시 수트케이스 같은 걸 챙길 겨를이 없었다. 새로 들어선 멩기스투 정부 하에서 유대인들의 입지가 불안해지면서 이스라엘 정부와 미국 정부의 협업으로 5월 24일부터 25일 사이에 정말 순식간에 진행되었다. 1991년 당시 작전명은 솔로몬 프로젝트(Operation Solomon).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할 때 탑승객이 1,086명이었는데 총 1,088명이 텔아비브에 도착했다고 한다. 이유는 비행하는 도중 두 명의 아이가 태어났다고….에티오피아에는 본인들을 유대인으로 믿고 사는 팔라샤 커뮤니티가 있는데 이스라엘 정부의 대규모 수송작전 이후에도 여전히 에티오피아에는 검은 피부의 유대인들이 살고 있다.


*사진은 구글 이미지


#아프가니스탄 #탈리반 #팔라샤 #베타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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