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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내전상황 업데이트 2021.11.26

by 윤오순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가 수도 아디스아바바로 남하중입니다. 지난 ‘서울카페쇼’에서 만난 에티오피아 지인들이 아직 수도는 괜찮다고 했는데, 수도도 이제 안심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비 수상이 부수상한테 정부 일을 맡기고 전선에 합류했습니다. 미디어에서 ‘노벨평화상 받은 사람이 전쟁을 하고 있다’고 쉽게 표현을 하는데 그 이면을 들여다봐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 일본 정부는 에티오피아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전부 대피하라고 했고, 어떤 목적으로도 에티오피아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내전상황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개최되었고, 위험경보가 레벨 4로 격상되었습니다. 우리도 곧 입국금지를 시키지 않을까 싶습니다.


에티오피아의 이웃나라 지부티(Djibouti)는 해상 요충지이며, 군사 요충지입니다. 여기가 막히면 아프리카, 중동, 인도로 갈 수 없고, 미국, 일본을 포함해 강대국들이 영구 군사기지를 이곳에 설치운영하고 있습니다. 내전으로 에티오피아 북쪽이 막히면서 여기도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내륙국으로, 지부티는 중요한 수출항입니다. 지부티를 출발한 배에 에티오피아 커피가 실려 부산항으로 들어오고 있는데 여기가 막히면 우린 커피도 못 마시고 저도 다른 일을 찾아야 합니다. 에티오피아 수도로 남하중인 TPLF는 수도와 지부티가 연결되는 수송로를 차단하기 위해 곳곳에서 전투를 벌이는 중입니다. 하늘이 있다고요? 현재 에티오피아의 하늘 길은 UAE가 돕고 있다고 합니다.



포스팅한 지도를 보면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 무려 11개 국가가 군사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수단과 에티오피아에서 미국 국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수단은 지난 10월 군부가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현재 정부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수단과 에티오피아가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사태를 겪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요즘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우려하는 마음에서 내전상황 간단하게 업데이트 합니다.


*에티오피아 정부에서는 허락하지 않은 미디어에서 내전상황에 대해 쓰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구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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