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람이 선선한 게 가을 느낌이 났어요. 곧 입추라니 기분 때문일까요?
지금 에티오피아에 가면 이렇게 비가 많이 내려요. 저는 커피 수확철뿐만 아니라 비수기인 여름(에티오피아에서는 대우기)에도 현지조사를 많이 나갔습니다. 폭우로 밖에 못나가는 날은 하염없이 창밖을 바라보며 그 많은 인생의 선택지들 중에 난 왜 이런 인생을 선택했고 지금 여기 이 낯선 땅에 혼자 와 있나,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덕분에 현재는 풀타임 에티오피아 커피 드링커로 살고 있지만 말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트럭에는 수출용 커피가 실려 있습니다. 커피 수출여부를 결정하는 에티오피아 정부기관의 커피 랩실에서 바라 본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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