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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오순 Oct 27. 2022

피안에 이르는 절, 도피안사

얼마전 강원도 고성에 갔다가 철원의 ‘도피안사(到彼岸寺)’ 들른 적이 있습니다.  입구에 세워진 안내표지를 보니  이름을 ‘깨달음의 언덕으로 건너간다라는 의미로 해석을 했더군요. 한자 그대로 직역하면 ‘피안에 이르는 이니 그런 의미로 이해할  있습니다. 피안(彼岸) '저쪽() 언덕()'이라는 뜻으로, 사전적으로는 이승의 번뇌를 벗어나 열반의 세계에 도달하는 , 혹은  경지를 의미합니다.


‘피안(彼岸)’이 있으니 ‘차안(此岸)’도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요, ‘이쪽(此) 언덕(岸)’이라는 뜻이니 아직 피안에 도달하지 못한, 피안의 반대 세계가 되겠죠.


도피안사에서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이 어디인가,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단풍이 아직 절정에 이르기 전이라 주변 산에는 푸른색이 많이 남아 있었고 절은 방문객이 없어 아주 고요했는데 문득 다른 세상에 갔다 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인이 부슬부슬 비내리는 여름의 도피안사 사진을 보여줬는데 도피안사는 여름풍경도 좋았습니다. 절 분위기가 여름도, 가을도 좋았으니 눈이 좀 쌓인 날의 겨울에도 분명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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