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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오순 Oct 26. 2022

커피잔에 피어오르는 안개 - 커피무 혹은 가배무

좋은 차를 마실 때 찻잔에 하얀 안개가 피어오르는 것같은 현상을 만날 때가 있는데 이를 차무(茶霧)라고 표현을 하더군요. 참 낭만적이지 않습니까? 뜨거운 음료에서 피어오르는 김과는 모양도 다르고 느낌도 다릅니다.


커피에서도 평평한 표면에 이런 안개같은 무늬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포스팅한 사진은 제가 이르가짜페(Yirgacheffe, 한국에서 예가체프라고 부르는 곳) 근처에서 생산한 커피를 커핑하면서 커피 표면 위에 하얗게 떠오르는 현상이 너무 신기해 찍은 이미지입니다. 확실히 뜨거운 음료에서 보이는 김과는 달랐습니다.



저걸 뭐라고 부르는지 주변에 물어보면 다들 coffee smoke, coffee stream이라고 이야기 해주는데 커피무(가배무, 珈琲霧, 커피안개), 그러니까 coffee fog에 더 가깝지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아직 커피 드시지 않았으면 한번 살펴보세요. 제가 마신 모닝 커피에는 커피무가 보였습니다. 물론 저는 고품질의 에티오피아 싱글오리진을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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