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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오순 Oct 25. 2022

에도시대 도시풍경 - 가을편

다들 건강히  지내시죠?  저는 여전히 에티오피아 커피와 함께  먹고  살고 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어제도 아니고, 내일도 아니고, ‘바로, 지금’이 제일 좋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자주 교류하는 친구들도 젊은 시절의 예민함이 많이 무뎌지고 둥글둥글(때로는 능글능글?) 해져서 만나면 마음이 편하고 좋아요. 그래서 자주 만나게 되는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더이상 반바지를 입을 수 없는 날씨가 되었는데 그래도 아직 가을이라 말할 수 있어 다행이에요. 에도시대 도시풍경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에도도쿄박물관이 2025년 초까지 초장기 휴관에 들어가는데 거기서 온 작품을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아주 귀한 자리였습니다.


전시된 우키요에 작품들을 보니 에도 사람들은 도쿄를 가로지르는 스미다강을 배경으로 꽤 낭만적인 사계절을 보냈는데 가을에는 달맞이, ‘가을 7초’ 구경하는 걸 좋아했다고 합니다. ‘가을 7초’는 에도의 가을을 대표하는 일곱가지 화초로 싸리나무꽃, 억새, 칡꽃, 패랭이꽃, 마타리, 등골나무, 도라지가 그것입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가을 달구경도 마음껏 하시고, 나만의 ‘가을 7초’도 한번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저는 일단 어마무시한 규모의 억새를 얼마 전에 보고 왔는데 참 좋았습니다.


#안부인사 #에도시대도시풍경 #가을7초 #달맞이 #스미다강 #에티오피아커피 #에도도쿄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가을억새 #달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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