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가지 않았지만 뉴스는 챙겨보는 중인데 양조위 아저씨 관련 영상과 기사가 눈에 많이 띄었다.
올해 60이라는데 얼굴에 주름이 원래 꼭 그렇게 있어야할 것처럼 잘 자리잡았고, 미소가 정말 아름다운 아저씨로 늙어가는 중이라 내 보기에 참 좋았다.
머리숱도 많고 색도 윤기있게 검은데다(염색했을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앉아있는 자세가 자연스럽다. 그런 자세에 필요한 근육을 다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개저씨들처럼 다리를 쩍 벌리지 않고 항상 모아 앉고 의자에 등을 거만하게 기대고 다리를 꼬는 포즈도 찾아볼 수 없었다(근육이 모자라면 이런 자세가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데 나도 알고 싶지 않….).
시종일관 미소를 지으며 통역하는 분과 사회자의 눈을 마주치는데 그 사람의 존재감만으로 공간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 화면을 통해서 그대로 전달되었다. 행사가 끝나면 일어나서 의자를 정돈하고 자기가 마신 물병을 다 챙겨나오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아저씨는 나이를 참 잘 잡수신 것 같다.
아저씨, 내년에도 또 오셔! 나 부산 갈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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