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이 요란해 아침에 깜짝 놀랐다. 진도 3.5에서 순식간에 4.3으로 넘어갔다. 대한민국은 지진이 없는 나라가 아니다.
난 진도 4에서 5사이의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일본에서도 살아봤고 네팔에서 현지인들과 사회적경제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진도 7.4이상의 강진도 두 번이나 경험했다. 넓은 공터에 사람들이랑 모여 자려고 바닥에 누웠는데 여진으로 땅이 쿵쿵 울리며 막 갈라지는 게 아닌가. 지금 생각해도 너무 공포스럽다. 이런 경험 다시 하고 싶지 않다.
지진은 기상변화가 아주 심한 날 이륙 혹은 착륙 준비중인 비행기 안에 있을 때 같은 느낌인데 거기에 플러스, 눈 앞에서 땅이 막 갈라지고 사람들이 처참하게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네팔에서 지진복구사업 끝나고 귀국해 난 한동안 비행기도 못타고 지축이 막 울리는 지하철도 못타고 카페에 앉아있다 맞은편에 앉은 사람이 실수로 테이블을 살짝 흔들기만해도 놀라서 출입구를 향해 달리는 트라우마를 겪기도 했다.
충북 괴산에 지진이 발생한 것 같은데 큰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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