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서울식물원(Seoul Botanic Park)이 있잖아. 벨레투(Beletu)에서 걸어서 얼마 안 걸려. 늦은 점심 먹고 날씨 좋으면 가끔 산책가는데 사계절이 다 좋아. 요즘 날씨가 선선해서 식물원 여기저기 걷기에 아주 좋아. 두번째 사진에 있는 빨간 의자에 가끔 누워있기도 하는데 너네들 나 보면 절대 아는 척 하지마, 알았지? 산책 끝나고 에티오피아 커피 마시러 벨레투에 놀러 와.
에티오피아 친구 중에 식물학자(Botanist)가 있는데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어. 내가 데리고 서울식물원에 갔었는데 개장한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너무 시시하다고 해서 내가 당황했잖아. 이 친구는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했는데 그동안 유럽 정원 프로젝트를 많이 했거든. 나도 영국에서 공부할 때 유럽식 정원, 영국식 정원 많이 다녔는데 그런 곳들과 비교하면 서울식물원은 아직 베이비 식물원이야.
에티오피아에 내가 좋아하는 시크릿 가든이 한 군데 있어. 원래 네덜란드 사람들이 만들었는데 프로젝트가 끝나고 그 지역에 기증한 곳이야. 올해 에티오피아 갔을 때 거기 혼자 가봤는데 너무 상태가 나빠져서 마음이 안좋았어. 내가 거기 머물 때는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어.
*첫번째 사진 출처: 서울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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