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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오순 Jan 15. 2024

대한민국 대사로 에티오피아에 가고 싶어요!




나는 해외에서 에티오피아 커피를 주제로 석사도 하고 박사도 하고 대학에서 연구도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다 아카데미아를 떠났다. 그리고 지금은 오래 공부했던 주제인 에티오피아 커피를 컨셉으로 회사를 만들어 하루 종일, 일년 365 에티오피아 커피와 함께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에티오피아에서 규모가 가장  커피 회사의 회장님이 신년 메시지도 꼬박꼬박 보내주시고 회사에서 커피 샘플 보냈으니 확인하라는 연락도 직접 하신다. #자랑맞음 


해외에서 공부할 때 만난 한국 사람들한테 제일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에티오피아 그거 연구해서 밥벌이가 되겠느냐?”였다. 사업을 잘해서 돈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벌 수 있을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일이면서 죽을 때까지 지치지 않고 지루해하지 않고 매일매일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것은 분명하다.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처럼 아주 일찍 자기 길을 찾은 건 아니지만 지금 내가 가는 길이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나의 길’이라는 생각을 늘 한다.  


에티오피아, 에티오피아 커피를 주제로 대중 강연도 하고 있고 책도 출판하고, 잡지와 신문에 기사도 쓰고 있다. 요즘은 에티오피아를 넘어서 아프리카 문화예술 주제의 강연과 기사 의뢰도 늘고 있다. 대학을 떠날 때만해도 생각하지 않았던 일들이다.


일본의 NHK에서 에티오피아 커피 이슈로 인터뷰를 하고 싶어 전문가를 찾았는데 일본에 에티오피아와 관계있는 분들이 나를 추천해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해외 여행 관련 TV 프로그램으로 가장 인기가 있다는 EBS 세계테마기행의 에티오피아 편에 출연 하기도 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해외 지역연구자, 특히 에티오피아 지역연구자로서 나는 ‘성덕의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나의 길’을 가는 도중에 어떤 일들, 어떤 사람들을 만날지 늘 기대를 한다. 지금 하는 일의 연장선에서 꼭 하고 싶은 일이 하나 있다. 당장은 아니고 좀더 연륜이 깊어지면 주에티오피아 한국대사관의 대한민국 대사로 에티오피아에서 몇년 체류하고 싶다. 정치인이 아닌, 에티오피아 지역연구자 출신으로 사업을 하는 나한테 그런 기회가 올 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한국행 비자를 받을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 에티오피아 친구들이 농담처럼 네가 주에티오피아 한국 대사관의 한국 대사면 우리가 지금보다 한국 방문이 쉽지 않을까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럴 때마다 “그럴까?” 그렇게 대답했었다.


——


*여러분, 정말 그럴 수 있을까요? 제가 주에티오피아 한국대사관의 한국 대사로 에티오피아에 가게 되면 여기에 꼭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EBS 세계테마기행 <나는 전설이다, 에티오피아> 편, 총 4부작은 2024년 1월 15일(월)부터 18일(목)까지 매일 저녁 8시 40분부터 4회 연속해 방송될 예정입니다. 오늘부터네요. 여러분의 많은 시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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