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점심 먹고 커피 한 잔 마시는 중. 좋은 커피는 비싼 로스팅 도구나 추출 도구 없이 그냥 대충 볶아서 막 내려도 맛있다. 어제 마신 커피는 지난여름에 가져온 생두였는데 아직까지 맛있어서 내년에 좀 많이 사고 싶으니 신경 써서 준비해달라고 에티오피아에 연락을 했다. 오늘 커피도 혼자 마시기 아까운 커피지만 내 타고난 복이니 어쩔 수 없지 않겠나. :)
10년 전만 해도 내가 2020년에 이렇게(?) 자유롭게 살 줄 몰랐는데 에티오피아 커피와 인연을 맺은 건 내 인생의 큰 축복임에 틀림없다. 빨리 코로나 19가 안정이 되어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커피 같이 마시면서 심장이 뜨끈해지는 이야기 많이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