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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오순 Nov 19. 2020

팬데믹 시절의 뉴노멀

오늘 코로나19 확진자가 343명이 나왔네요. 다음주 강연 후에 초청 기관의 기관장 및 직원들과 함께 하는 식사는 안해도 될 것 같은데 이런 걸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팬데믹 이후 인류는 더이상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고 정말 뉴노멀에 대한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가 삶의 질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화이자와 모더나에서 효과 높은 백신을 개발했다고 해도 아직 100프로 효과는 아니니 우리가 과연 마스크를 벗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현재로서는 마스크가 가장 효과있는 백신이니 말이죠.

요즘의 분위기라면 확실한 백신이 나온다고 해도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안정화되는데 4, 5년은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농담처럼 5년 후에 만나요, 라고 지인들한테 이야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파괴된 분야가 너무 많아 회복까지 5년 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고요.

아프리카 중부의 DR콩고는 에볼라 사망자가 2,300명이 넘게 발생했는데 그간 에볼라 종식선언을 10번도 넘게 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에볼라의 경우 신규 감염이 50일 이상 연속으로 없을 경우 종식선언을 할 수 있습니다. 에볼라는 백신이 개발되었는데도 사정이 그렇습니다. 사진의 표에 보면 에이즈는 1981년 발병 이래 아직도 백신이 개발 중입니다. 사스는 백신개발이 취소되었고요. 백신 개발이라는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일상이라고 할 수 없는데 에이즈 환자가 많은 국가에서는 바로 옆자리 앉은 사람이 보균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데이트를 시작할 때 메디컬 센터에 가서 보균자가 아님을 증명하는 서류발급이 자연스럽고요. 바이러스 보균자와 함께 생활한다는 건 이런 의미겠죠.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00명대 발표될 때 200명대 발표될 때 마음가짐이 달랐는데 그래도 그렇게 비관적이지만은 않았습니다. 주변에서 젊은 나이에 끝내 회복을 못하고 삶을 접은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어떻게 될 지 모르니 빨리 하고 싶은 일은 해치우자는 생각이 들었고 요즘 몸 안사리고 새 사업을 준비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300명대가 되니 가뜩이나 쫄보인 저는 앞으로 어느 방향을 바라보고 살아야 하나 좀 걱정이 들긴 합니다. 국난극복이 취미인 우리 국민들이 이번에도 잘해낼 거라 믿지만요.

#힘내라코리아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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